91. 橫渠先生이 謂范巽之按 張子門人이니 序正蒙하니라曰 吾輩不及古人은 病源何在오 巽之請問한대현토>
設此語者
는 蓋欲學者存意之不忘
하야 庶游心浸熟
하야 有一日脫然如大寐之得醒耳
注+欄外書曰 語類에 問如何說存意不忘이닛고 曰 只是常存不及古人意니라 又曰 不忘은 是立志요 忘은 是病源이라 遊心浸熟하야 勿忘勿助長이니 猶服藥調護하야 脫然得醒이면 則確然病去也라 言希賢希聖을 久而得效也니라니라
橫渠設此語는 正要學者將此題目하야 時時自省하야 積久貫熟而自得之耳니라
人於義理에 須如所謂脫然大寐之得醒이라야 方始是信得處니라
91.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범손지范巽之注+살펴보건대 범손지范巽之는 장자張子의 문인門人이니, 〈정몽正蒙〉의 서문을 지었다.에 이르기를 “우리들이
고인古人에게 미치지 못함은 병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 하자,
범손지范巽之가 이에 대해 물으니,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이것은 깨닫기가 어렵지 않다.
내가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배우는 자들이 뜻을 두고 잊지 아니하여, 마음을
우유優游하여 잠기고 익숙하게 해서 어느날
탈연脫然히 큰 잠을 깨듯이 하고자 해서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어류語類》에 ‘어떠하여야 뜻을 보존하여 잊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주자朱子가〉 대답하기를 ‘다만 항상 옛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뜻을 보존하는 것이다.’ 하였다. 또 말씀하기를 ‘잊지 않음은 뜻을 세우는 것이요, 잊음은 바로 병의 근원이다. 마음을 우유優游하여 잠기고 익숙하게 해서 잊지도 말고 조장助長하지도 말아야 하니, 마치 약을 먹어 병을 조리하는 것과 같아서 탈연脫然히 깨어나면 확연確然히 병이 제거될 것이다.’ 하였다. 이는 현인賢人을 바라고 성인聖人을 바라는 것을 오랜 뒤에야 효험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횡거橫渠가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바로 배우는 자들이 이 제목題目을 가져다가 때때로 살펴 오랫동안 쌓아 익숙해져서 스스로 터득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사람이 의리義理에 있어 모름지기 이른바 ‘탈연脫然히 큰 잠을 깨듯이 한다.’는 것처럼 하여야 비로소 믿어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