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道懇切이 固是誠意나 若迫切不中理면 則反爲不誠이라
蓋實理中
에 自有緩急
하야 不容如是之迫
이니 觀天地之化
면 乃可知
注+程子曰 天地之化一息不留하니 疑其速也나 然寒暑之變이 甚漸이니라니라
有志於道
하야 懇惻切至
가 固誠意也
나 然迫切之過而至於欲速助長
注+孟子公孫丑上篇曰 勿助長也라하니라이면 則反害乎實理
라
如春生夏長, 秋成冬實은 固不容一息之間斷이요 亦不能一日而遽就也니라
“도道에 뜻하기를 간절하게 하는 것이 진실로 성의誠意이나 만일 박절(급박)하여 도리道理에 맞지 않으면 도리어 성실하지 못함이 된다.
진실한 이치 가운데에 자연(본래)
완급緩急이 있어 이와 같이 박절할 수가 없으니,
천지天地의
조화造化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注+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천지天地의 조화造化가 한 순간도 멈추지 않으니, 신속한 듯하나 추위와 더위의 변화는 매우 점진적이다.”
도道에 뜻을 두어 간절하고 지극함이 진실로
성의誠意이나 박절함이 지나쳐 속히 하려고 하여
조장助長함에 이르면
注+《맹자孟子》〈공손추公孫丑 상편上篇〉에 이르기를 “자라는 것을 돕지 말라.” 하였다.도리어 진실한 이치를 해친다.
예컨대 〈천지天地의 조화造化가〉 봄에 낳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이루고 겨울에 충실함은 진실로 한 순간의 간단間斷을 용납하지 않고, 또한 하루 사이에 대번에 성취할 수 없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