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學之要는 當知三月不違와 與日月至焉의 內外賓主之辨하야 使心意로 勉勉循循而不能已니 過此면 幾非在我者니라
居之三月而不違者는 是在內而爲主也니 其違也 暫而已요 日月至焉者는 是在外而爲賓也니 其至也 暫而已라
過此는 謂三月不違以上 大而化之之事니 非可以勉强而至矣라
不違仁者는 仁在內而爲主나 然其未熟하야 亦有時而出於外하고 日月至焉者는 仁在外而爲賓하니 雖有時入於內나 而不能久也니라
愚按 前說則是己不違乎仁
이요 後說
注+沙溪曰 前說은 指居之三月以下요 後說은 指朱子說이라 ○ 按 不違仁을 前說則我爲賓主하고 後說則仁爲賓主하야 其意不同이나 然前說己不違仁者는 若謂仁與我爲二物者然인대 朱子說則以仁與私欲이 迭爲賓主而出入이요 仁非出入也라 少有私欲이면 則便不仁故로 謂之在外니 此於出入賓主之意에 爲切이라 且葉氏以朱子說로 爲仁不違乎己나 然朱子之意則非謂仁不違於己也라 仁與己本豈二物이리오 只是仁與私欲이 爲內外賓主라 考上篇程子所謂日月至焉條의 朱子說하면 則知葉說之誤리라則是仁不違乎己
니 雖似不同
이나 其實則一也
니라
“처음 배우는 자의 요점은 삼월불위三月不違(3개월 동안 인仁을 떠나지 않음)와 일월지언日月至焉(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인仁에 이름)의 내외內外와 빈주賓主의 구분을 알아서 마음과 뜻으로 하여금 힘쓰고 따라서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지나면 거의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인仁에 거하여 3개월 동안 떠나지 않는 자는 안에 있고 주인主人이 되니 그 떠남이 잠시일 뿐이요,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이르는 자는 밖에 있고 손님이 되니 그 이름이 잠시일 뿐이다.
‘이것을 지난다.’는 것은 3개월 동안 인仁을 떠나지 않는 것 이상으로 대인大人이면서 화化하는 성인聖人의 일을 이르니, 이것은 억지로 힘써서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신 것이다.
“인仁을 떠나지 않는 자는 인仁이 안에 있어 주인主人이 되나 아직 미숙未熟하여 또한 때로 밖에 나감이 있는 것이요,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이르는 자는 인仁이 밖에 있어 손님이 되니 비록 때로 안에 들어오기는 하나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앞(橫渠)의 말씀은 자신이
인仁을 떠나지 않는 것이고 뒤(朱子)의 말씀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전설前說은 거지삼월居之三月 이하를 가리킨 것이고 후설後說은 주자朱子의 말씀을 가리킨 것이다.”
○ 살펴보건대 불위인不違仁을 전설前說은 자신이 빈주賓主가 되고 후설後說은 인仁이 빈주賓主가 되어 그 뜻이 똑같지 않다. 그러나 전설前說에 자신이 인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인仁과 자신이 두 물건이 되는 듯한데, 주자朱子의 말씀은 인仁과 사욕私欲이 번갈아 빈주賓主가 되어 출입하는 것이요, 인仁이 출입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사욕私欲이 있으면 곧 불인不仁이므로 밖에 있다고 말씀한 것이니, 이는 출입出入, 빈주賓主의 뜻에 간절하다. 그리고 또 섭씨葉氏는 주자朱子의 말씀을 인仁이 자신을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으나, 주자朱子의 뜻은 인仁이 자기 몸을 떠나지 않았음을 말씀한 것이 아니다. 인仁과 자신이 어찌 본래 두 물건이겠는가. 다만 인仁과 사욕私欲이 내외內外와 빈주賓主가 될 뿐이다. 상편上篇의 정자程子가 말씀한 일월지언조日月至焉條의 주자朱子 말씀을 본다면 섭씨葉氏의 말이 잘못되었음을 알 것이다.은
인仁이 자신을 떠나지 않는 것이니, 비록 같지 않은 듯하나 실제는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