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問 胡先生解九四作太子하니 恐不是卦義니이다
只看如何用
이니 當儲貳則做儲貳使
注+性理群書註에 當做太子則做太子使라니라
九四近君하니 便作儲貳라도 亦不害어니와 但不要拘一이니 若執一事면 則三百八十四爻 只作得三百八十四件事요 便休了니라
54. “호선생胡先生(胡瑗)이 구사효九四爻를 해석하여 태자太子로 여겼으니, 괘卦의 뜻이 아닌 듯합니다.”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이 역시 무방하다.
다만 어떻게 쓰는가를 보아야 하니,
저이儲貳(太子)를 세울 때를 당했으면
저이儲貳로 보아 사용하여야 한다.
注+‘당저이즉주저이사當儲貳則做儲貳使’가 성리군서性理群書의 주註에는 ‘당주태자즉주태자사當做太子則做太子使’로 되어 있다.
구사효九四爻는 군주(五爻)와 가까우니, 곧 저이儲貳로 여기더라도 무방하나 다만 한 가지에 구애되서는 안 되니, 만약 한 가지 일에만 고집한다면 384효爻가 다만 384건의 일이 되고 만다.”
〈《정씨유서程氏遺書》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호원胡瑗은 자字가 익지翼之이니, 호號가 안정선생安定先生이다.
오효五爻는 군주의 자리가 되니, 사효四爻는 군주와 가까워서 또한 저이儲貳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주역周易》은 본래 구애됨이 없으니, 오직 만나는 바에 따라 모두 점占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