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明道先生
이 言於朝曰
注+按 先生熙寧元年에 爲監察御史裏行하야 上疏請修學校하시니 此就全文中節取니라
治天下
는 以正風俗
注+按 君上所化를 謂之風이요 民下所習을 謂之俗이라, 得賢才
로注+按 賢은 有德者요 才는 有能者라 爲本
이니
宜先禮命近侍賢儒及百執事
하야 悉心推訪
호되 有德業充備足爲師表者
하고 其次
는 有篤志好學, 材良行修者
어든 延聘
注+按 謂延之以禮라敦遣
注+按 謂送之以禮라하야 萃於京師
하야 俾朝夕
에 相與講明正學
注+益軒曰 愚謂 本於人倫하야 明乎物理는 聖人之道也요 反之者는 爲異敎라이니라
其道는 必本於人倫하야 明乎物理하고 其敎는 自小學灑掃應對以往으로 修其孝悌忠信하며 周旋禮樂이니
其所以誘掖激厲, 漸摩成就之之道 皆有節序하니 其要는 在於擇善修身하야 至於化成天下하며 自鄕人而可至於聖人之道니라
擇善者는 致知格物也요 修身者는 誠意正心修身也요 化成天下者는 齊家治國平天下也라
鄕人은 鄕里之常人이니 孟子曰 我猶未免爲鄕人이 是也니라
2-2 其學行
이 皆中於是
注+吳氏曰 灑掃應對로 至於周旋禮樂은 皆小學之敎요 擇善修身으로 至於化成天下는 皆大學之敎라 中於是는 謂合於小學大學之敎者라 以言敎引曰誘요 以手扶持曰掖이라 ○ 按 其要는 謂敎之之要也라 ○ 又按 其學行皆中於是는 言萃京師하야 講正學에 其學行이 中於是者也라者爲成德
이니 取材識明達可進於善者
하야 使日受其業
하야 擇其學明德尊者
하야 爲太學之師
하고 次以分敎天下之學
이니라
所學所行이 中乎是者는 謂擇善修身하야 足以化成天下니 蓋成德之士也라
2-3 擇士入學호되 縣升之州어든 州賓興於太學하고
太學聚而敎之
하야 注+陳氏曰 縣은 縣學이요 州는 州學이라 王制曰 論定然後官之라하니라니라
此
는 放周禮鄕大夫賓興
과 司馬論士
注+按 周禮夏官에 司馬有進賢興功하야 以作邦國하고 記王制에 司馬辨論官材하야 論進士之賢者하야 以告于王而定其論하고 論定然後官之라之制
니라
2-4 凡選士之法은 皆以性行端潔하고 居家孝悌하며 有廉恥禮遜하고 通明學業하며 曉達治道者니라
以此選士면 則通於理而適於用이요 本於身而及於天下니 其與後世以文詞記誦取士者로 有間矣니라
2-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조정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注+살펴보건대 선생先生이 희령熙寧 원년元年에 감찰어사이행監察御史裏行이 되어 상소上疏해서 학교를 다스릴 것을 청하셨는 바, 이는 전문全文 중에서 절록節錄하여 취한 것이다.
“
천하天下를 다스림은
풍속風俗注+살펴보건대 군상君上이 교화敎化하는 것을 풍風이라 이르고, 백성百姓들이 익히는 것을 속俗이라 이른다.을 바로잡고
현賢(어진 자)‧
재才(능력이 있는 자)
注+살펴보건대 현賢은 덕德이 있는 자이고 재才는 재능才能이 있는 자이다.를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마땅히 우선 가까이 모시는 어진 선비와
백집사百執事(百官)를
예禮로 명하여, 마음을 다해 찾게 하되
덕업德業이 구비되어
사표師表가 될 만한 사람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뜻을 돈독히 하여
학문學問을 좋아하며
재질材質이 훌륭하고
행실行實이 닦여진 자가 있거든 맞이하여 초빙하고
예禮로 우대하여 보내어서
注+살펴보건대 예禮로써 맞이함을 이른다.注+살펴보건대 예禮로써 전송함을 이른다.京師(서울)로 모이게 한 다음 아침저녁으로 서로 함께 올바른 학문
注+익헌益軒이 말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인륜人倫에 근본하여 사물의 이치에 밝음은 성인聖人의 도道이고 이와 반대되는 것은 이교異敎가 된다.”을 강론하여 밝히게 하여야 한다.
그 도道는 반드시 인륜人倫에 근본하여 사물事物의 이치에 밝으며, 가르침은 소학小學의 쇄소응대灑掃應對로부터 나아가 효제충신孝悌忠信을 닦으며 예악禮樂에 주선周旋(예의에 맞게 행동함)하게 하는 것이다.
그 유액誘掖하고 격려하며 점차 연마하여 성취하는 바의 방도方道가 모두 절도와 순서가 있어야 하니, 그 요점은 선善을 택擇하고 몸을 닦아 천하天下를 화성化成(교화하여 이룸)함에 이르고, 향인鄕人으로부터 성인聖人의 도리道理에 이름에 있어야 한다.
크게는 인륜人倫과 작게는 사물의 이치가 모두 도道의 체體이다.
유액誘掖은 이끌어 응하게 하는 것이요, 격려激勵는 일으켜 흥기시키는 것이다.
점마漸磨는 점점함이 있는 것이고 성취成就는 두루하고 충족한 것이다.
선善을 가리는 것은 치지致知와 격물格物이요, 몸을 닦는 것은 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이요, 천하天下를 화성化成하는 것은 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이다.
향인鄕人은 향리鄕里의 상인常人이니, 맹자孟子가 “내 오히려 향인鄕人이 됨을 면치 못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이것이다.
2-2 그 학문과 행실이 모두 이에 맞는
注+오씨吳氏가 말하였다. “쇄소응대灑掃應對로부터 주선례악周旋禮樂까지는 모두 소학小學의 가르침이고, 택선수신擇善修身으로부터 화성천하化成天下까지는 모두 대학大學의 가르침이다. 여기에 맞는다는 것은 소학小學과 대학大學의 가르침에 합함을 이른다. 말로 가르쳐서 인도하는 것을 유誘라 하고, 손으로 붙잡아 주는 것을 액掖이라 한다.”
○ 살펴보건대 그 요점이란 가르치는 요점을 말한 것이다.
○ 또 살펴보건대 그 학행學行이 모두 여기에 맞는다는 것은 경사京師에 모여서 정학正學을 강할 적에 학문學問과 행실이 여기에 맞음을 말한 것이다. 자는
덕德을 이룬
군자君子가 되니, 재주와 학식이 밝고 통달하여
선善에 나아갈 수 있는 자를 뽑아 날마다 그(成德君子)의 가르침을 받게 하여, 그 중에
학문學問이 밝고
덕德이 높은 자를 뽑아
태학太學의 스승으로 삼고, 다음은
천하天下의 학교에 나누어 가르치게 하여야 한다.
배운 바와 행하는 바가 이에 맞는다는 것은 선善을 택擇하고 몸을 닦아 천하天下를 화성化成할 수 있는 자를 이르니, 덕德을 이룬 선비이다.
또 재주와 학식이 밝고 통달하여 도道에 나아갈 수 있는 자를 뽑아서 성덕成德한 사람에게 수학受學하게 하고, 가르침이 이루어지면 학관學官을 삼아서 가르치는 법法을 천하에 미루어야 한다.
2-3 선비를 뽑아 학교에 넣되 현학縣學에서 주학州學으로 올리거든 주학州學에서는 우수한 자를 손님으로 대우하여 태학太學에 천거한다.
태학太學에서는 이들을 모아 가르쳐서 해마다 어진 자와 능력이 있는 자를 조정에서 의논하여야 한다.
注+진씨陳氏가 말하였다. “현縣은 현학縣學이고 주州는 주학州學이다. 《예기禮記》〈王制〉에 ‘의논하여 정한 뒤에 벼슬을 시킨다.’ 하였다.”
이는 《
주례周禮》에
향대부鄕大夫의
빈흥賓興과
사마司馬의 선비를 논하는
注+살펴보건대 《주례周禮》〈하관夏官〉에 “사마司馬가 어진이를 등용하고 공功을 일으켜서 나라를 일으킨다.” 하였고 《예기禮記》〈王制〉에 “사마司馬가 벼슬할 만한 인재人材를 변론하여 선비 중에 어진 자를 논하여 올려서 왕에게 고하여 그 의논을 정하고 의논이 정해진 뒤에 벼슬을 시킨다.” 하였다.제도制度를 따른 것이다.
2-4 무릇 선비를 뽑는 방법은 모두 성품과 행실이 단정하고 깨끗하며, 집에 있을 때에는 효도하고 공경하며 염치廉恥와 예양禮讓이 있고 학업學業에 통달하여 밝으며 정치政治하는 도리道理를 밝게 아는 자로써 해야 한다.”
〈《명도선생문집明道先生文集》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이러한 방법으로 선비를 뽑으면 이치에 통달하여 쓰기에 적당하고 몸에 근본하여 천하天下에 미칠 것이니, 후세後世에 문사文詞(文章)과 기송記誦으로 선비를 뽑는 것과는 간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