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將修己인댄 必先厚重以自持니 厚重知學이라야 德乃進而不固矣리라
忠信進德
은 惟尙友而急賢
이요 欲勝己者親
인댄 無如改過之不吝
注+論語學而篇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요 過則勿憚改라하니라이니라
君子修己之道 必以厚重爲本이니 苟輕浮則無受道之基나
然進德之道는 必以忠信爲主요 而求忠信之輔者는 莫急於交勝己之賢이라
但或吝於改過면 則無所施其責善之道하야 賢者亦不我親矣리라
有益學者故로 取焉하니 此錄經說에 有與本文異者放此하니라
90.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장차 자기 몸을 닦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먼저 후중厚重하여 스스로 지켜야 하니, 후중厚重하면서 배울 줄을 알아야 덕德이 마침내 진전되어 고체固滯하지 않을 것이다.
충신忠信하여
덕德을 진전시킴은 오직 벗을 높이고 어진이와 사귐을 급히 여기는 것이요, 자기보다 나은 자가 친해주기를 바란다면 허물을 고치는 데에 인색하지 않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注+《논어論語》〈학이편學而篇〉에 “군자가 후중厚重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학문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신忠信을 주장하며 자신만 못한 자를 벗하려 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하였다.
군자君子가 수기修己하는 도道는 반드시 후중厚重함으로 근본根本을 삼으니, 만일 경박하고 들뜨면 도道를 받아들일 기반(터전)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갓 후중厚重하기만 하고 배울 줄을 알지 못하면 덕德이 또한 고체固滯하여 진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진덕進德하는 도道는 반드시 충신忠信을 주장으로 삼으며, 충신忠信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자기보다 나은 현자賢者를 사귀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이 없다.
다만 혹시라도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면 책선責善의 도리道理를 베풀 곳이 없어서 현자賢者가 또한 나와 친해주지 않을 것이다.
○ ‘학즉불고學則不固’의 해설은 본문本文과 다르니, 이는 별도로 한 가지 뜻이다.
배우는 자들에게 유익하므로 취하였으니, 여기에 기록한 경설經說 중에 본문本文과 다른 것은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