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讀史
에 須見聖賢所存治亂之機
注+退溪答栗谷曰 存字未詳이라 ○ 沙溪曰 存은 乃聖賢以治亂之機로 存之於心而戒謹者也니 如是看이 如何오와 賢人君子出處進退
니 便是格物
이니라
[張伯行 註] 古今治亂이 必有其機하니 機者는 治亂雖未至나 而動於幾微之間이라
聖賢이 存之於史하야 以爲千古得失之鏡하니 讀史者須於此處加意라
如賢人君子出而在朝면 則世將治之機也요 若退而在野면 則世將亂之機也니 有以見其機면 便是格物이라
68.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역사책을 읽을 적에는 모름지기
성현聖賢이 유념한 바의
치治‧
난亂의 기미
注+퇴계退溪가 율곡栗谷에게 답한 편지에 “존자存字는 미상未詳이다.” 하였다.
○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존存은 바로 성현聖賢이 치治‧난亂의 기미機微를 마음속에 보존하여 경계하고 삼가는 것이니, 이와 같이 보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와
현인賢人‧
군자君子의
출出‧
처處와
진進‧
퇴退를 보아야 하니, 곧 이것이
격물格物이다.”
기機는 치홀治忽(治亂)이 기미幾微에 동함을 이른다.
[張伯行 註]고금古今의 치治‧난亂에는 반드시 기틀이 있으니, 기틀이란 치治‧난亂이 비록 닥치지는 않았으나 기미幾微의 사이에 나타난 것이다.
성현聖賢이 이것을 역사책에 기록해 두어서 천고千古에 득得‧실失의 거울로 삼았으니, 역사책을 읽는 자는 모름지기 이러한 부분에 유념하여야 한다.
예컨대 현인賢人‧군자君子가 나와서 조정에 있으면 세상이 장차 다스려질 기틀이고, 만약 물러나서 초야草野에 있으면 세상이 장차 혼란해질 기틀이니, 그 기틀을 봄이 있으면 곧 격물格物이다.
만약 격물格物하지 못한다면 역사책 읽는 것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