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李籲
注+按 緱氏人이니 元祐中에 爲秘書省校書郞하니라問 每常遇事
에 卽能知操存之意
어니와 無事時
에 如何存養得熟
이닛고 曰
古之人은 耳之於樂과 目之於禮와 左右起居盤盂几杖에 有銘有戒하야 動息에 皆有所養이러니 今皆廢此하고 獨有理義之養心耳라
但存此涵養意하야 久則自熟矣리니 敬以直內 是涵養意니라
義理養心이 本兼動靜이나 但此答無事時如何存養得熟이라 故曰但存涵養意하야 久則自熟이라하시니
9.
이유李籲(유)
注+살펴보건대 구지緱氏(구지) 사람이니 원우연간元祐年間에 비서성秘書省 교서랑校書郞이 되었다.가 “언제나 일을 만날 때에는 마음을
조존操存(잡아 보존함)해야 한다는 뜻을 알고 있으나 일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하여야
존양存養을 익숙하게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옛사람들은 귀가 음악에 있어서와 눈이 예禮에 있어서와 좌우左右의 기거起居하는 곳과 쟁반과 사발, 안석과 지팡이에 명문銘文이 있고 경계하는 글이 있어서 동動하고 쉴 때에 모두 기르는 바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것을 모두 버리고 오직 의리義理로 마음을 기르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다만 이 함양涵養의 뜻을 보존하여 오래되면 저절로 익숙해질 것이니, ‘경이직내敬以直內’가 바로 함양涵養의 뜻이다.”
이유李籲는 자字가 단백端伯이니 정자程子의 문인門人이다.
의리義理로 마음을 기름은 본래 동動과 정靜을 겸하나 다만 여기서는 일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하여야 존양存養을 익숙하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한 것이므로 단지 함양涵養의 뜻을 보존하여 오래되면 저절로 익숙해진다고 답한 것이다.
경敬하면 마음이 흉중胸中에 보존되어 넘거나 방일放逸하는 바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함양涵養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