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所謂日月至焉
注+論語雍也篇에 子曰 回也는 其心三月不違仁이요 其餘則日月至焉而已라하니라注+論語本註에 或日一至焉하고 或月一至焉하야 能造其域而不能久也라하니라 ○ 朱子曰 三月不違底는 是仁爲主요 私欲爲客이며 日月至焉者는 是私欲爲主요 仁却爲客이라 然那客도 亦是主人이나 只是以其多在外故로 謂之客이니라과 與久而不息者
는 所見規模
注+按 所見與規模也라 雖略相似
나 其意味氣象
은逈別
하니
學者於仁에 或日或月而至焉하니 方其至之時에 其視夫三月不違者하면 所造所見이 亦無以異로되 但其意味氣象은 則淺深厚薄이 逈然不同이니라
學者不學聖人則已어니와 欲學之인댄 須熟玩味聖人之氣象이요 不可只於名上理會니 如此면 只是講論文字니라
潛玩聖賢意象이라야 庶養之厚而得之深이니 若徒考論文義則末矣니라
7-1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이른바 ‘
일월지언日月至焉’
注+《논어論語》〈옹야편雍也篇〉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회顔回는 그 마음이 3개월 동안 인仁을 떠나지 않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인仁에 이를 뿐이다.” 하셨다.注+《논어論語》의 본주本註에 “혹 하루에 한 번 이르고 혹 한 달에 한 번 이르러서 인仁의 경지에 나아가기는 하나 오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였다.
○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3개월 동안 떠나지 않음은 인仁이 주인이 되고 사욕私欲이 객이 되는 것이며, 하루에 한 번 이르고 한 달에 한 번 이르는 자는 사욕私欲이 주인이 되고 인仁이 도리어 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객도 주인이지만 다만 밖에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객이라 이른 것이다.”과 ‘오래되어도 쉬지 않는 자’라는 것은 본 바의
규모規模注+살펴보건대 소견과 규모이다.는 비록 대략 서로 비슷하나
의미意味와
기상氣象은 크게 다르다.
배우는 자가 인仁에 있어 혹은 하루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이르니, 이르렀을 때에 3개월 동안 인仁을 떠나지 않는 자와 비교해보면 나아간 바와 보는 바가 또한 다를 것이 없으나, 다만 그 의미意味와 기상氣象은 천淺‧심深과 후厚‧박薄이 크게 다르다.
7-2 모름지기 마음을 침잠沈潛하여 묵묵히 알아서 완색玩索하기를 오래하면 거의 스스로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는 자가 성인聖人을 배우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성인聖人을 배우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성인聖人의 기상氣象을 익숙히 완미玩味해야 할 것이요, 단지 명목상名目上에만 이해해서는 안 되니, 이렇게 하면 다만 문자文字만 강론講論하는 것일 뿐이다.”
성현聖賢의 의미意味와 기상氣象을 잠심潛心하여 완미玩味하여야 거의 기름이 후하고 얻음이 깊을 것이니, 만약 한갓 글뜻만 상고하고 논한다면 지엽적인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