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竊嘗病孔孟旣沒에 諸儒囂然하야 不知反約窮源하고 勇於苟作하야 持不逮之資而急知後世라
明者一覽
에 如見肺肝然
이니 多見其不知量
注+論語本註에 多는 與祗同하니 適也라 不知量은 謂不自知其分量也라 漢儒註釋에도 亦曰 適自見其不知量也라하니라也
라
方且創艾(刈)其弊
하야 黙養吾誠
이니 顧所患
은 日力不足而未果他爲也
注+論語子張篇曰 多見其不知量이라하니라 ○ 欄外書曰 未果他爲也는 猶言未暇他及이라니라
不知反約窮源이라 故浮淺而無實이니 黙養吾誠은 則反約窮源之事也니라
107.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내 일찍이 공孔‧맹孟이 별세하신 뒤에 여러 유자儒者들이 시끄럽게 떠들어서 요약要約함으로 돌아와 근원根源을 궁구할 줄을 모르고 구차히 일함에 용감하여, 미치지 못하는 자질資質을 가지고 후세後世에 알려지는 것을 급하게 여김을 병폐로 여겼다.
현명한 자가 한 번 보면
폐간肺肝을 들여다 보듯 환하게 알 것이니, 다만〔多〕 자신의
분량分量(분수)을 알지 못함을 나타낼 뿐이다.
注+《논어論語》의 본주本註에 “다多는 지祗와 같으니 다만이다. 부지량不知量은 스스로 그 분량分量을 알지 못함을 이른다.” 하였으며, 한유漢儒들의 주석에도 “다만 스스로 그 분량分量을 알지 못함을 볼 뿐이다.” 하였다.
바야흐로 장차 이 병폐를 징계하여 묵묵히 자신의
성誠을 길러야 하니, 다만 염려되는 것은 날짜가 부족하여 이것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注+《논어論語》〈자장편子張篇〉에 이르기를 “다만 그 분량分量(分數)를 알지 못함을 나타낼 뿐이다.”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딴 것을 할 수가 없다〔未果他爲〕’는 것은 딴 일에 미칠 겨를이 없다는 말과 같다.”
요약要約함으로 돌아와 근원根源을 궁구할 줄 모르므로 들뜨고 얕아서 실제가 없는 것이니, 묵묵히 자신의 성誠을 기름은 요약要約함으로 돌아와 근원根源을 궁구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