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근사록집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8-1 蠱之上九曰 不事王侯하고 高尙其事라한대 象曰 不事王侯 志可則也라하니
傳曰
士之自高尙 亦非一道 有懷抱道德하야 不偶於時而高潔自守者注+朱子曰 當此時節하야 若能斷然不事王侯하고 高尙其事하야 不半上落下하고 或出或入이면 則其志眞可法則矣 知止足 是能做底 量能度分 是不能做底하며
伊尹耕於莘野하고 太公釣於渭濱之時 是也
[張伯行 註] 此
子釋蠱上九爻義也 蠱之上九以陽剛之才 超然人世之外하야 有不事王侯之象하야 高尙其事하니 如孟子言尊德樂道之意
程子取而發明之하야 以爲高尙 亦非一道
各隨其時하고 各因其品하니 其有道德積躬하고 懷抱非常이로되 而與時未合하야 且高潔以自守者
朱子註云 如伊尹耕於莘野하고 太公釣於渭濱之時是也라하니 所謂藏器於身하고 待時而動하야 達可行於天下而後行之 此一道也
8-2 有知止足之道하고 退而自保者하며
之類 是也
[張伯行 註] 其有知止不殆하고 知足不辱하야 功成身退하야 明哲保身者
朱子註云 如張良疏廣之類是也라하니 所謂見幾而作하야 不俟終日이니 又一道也
8-3 有量能度分하고 安於不求知者하며
之類 是也
[張伯行 註] 其有量在己之能하고 度爲下之分하야 自安貧賤하야 不求聞達者
朱子註云 如徐孺子申屠蟠之類是也라하니 所謂量而後入하고 不入而後量이니 又一道也
8-4 有淸介自守하야 不屑天下之事하고 獨潔其身者하니
之類 是也
[張伯行 註] 其有淸風介節하야 於天下事 一切不屑하야 而以潔身爲主者
朱子註云 如嚴陵周黨之類是也라하니 所謂不資其力而利其有 則能忘人之勢 又一道也
8-5 所處雖有得失小大之殊注+益軒曰 愚謂 懷抱道德云云者 得而大者也 獨潔其身者 失而小者也 知止足與量能度分者 亦比之懷抱道德云云하면 爲小也 皆自高尙其事者也
象所謂志可則者 進退合道者也니라
四者 雖處心有小大하고 處義有得失이나 要皆能高尙其事者
若蠱上九 陽剛之才 超然斯世之表하니 象謂其志可則者 蓋指懷抱道德하야 進退合義者言也니라
[張伯行 註] 之數者 時地不同하고 品格亦異
如可以守而守하고 可以退而退 其人固無遺議어니와 若一意不求知하고 不屑天下事 亦未免所見者小而不能無失이라
然雖有得失小大之殊 要皆高尙其事者也
象所謂志可則者 以其進退合道하야 不爲事物勢分所侵亂이니 是可法而則耳
若夫潔身亂倫하야 以爲高尙 則聖人亦何取乎爾리오


8-1 고괘蠱卦상구효사上九爻辭에 “왕후王侯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고상히 한다.” 하였는데, 〈상전象傳〉에 “왕후王侯를 섬기지 않음은 뜻이 법칙이 될 만하다.” 하였다.
이천선생伊川先生의〉 《역전易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선비가 스스로 고상히 하는 것 또한 한 가지 방법이 아니니, 도덕道德을 품고서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고결함으로 스스로 지키는 자가 있으며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이러한 시절을 당하여 만약 단연코 왕후王侯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고상高尙히 하여, 반쯤 올라갔다가 아래로 떨어지거나 혹 나아가고 혹 들어오지 않으면 그 뜻이 참으로 법칙法則이 될 만하다. 족함에 그칠 줄을 앎은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것이고, 능력을 헤아리고 분수를 헤아림은 할 만한 능력이 없는 것이다.”
이윤伊尹나라 들에서 농사짓고 태공太公위수渭水 가에서 낚시질할 때가 이것이다.
[張伯行 註] 이것은 정자程子고괘蠱卦 상구효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고괘蠱卦상구효上九爻양강陽剛의 재주로 인간 세상의 밖에 초연超然하여 왕후王侯를 섬기지 않는 이 있어 그 일을 고상하게 하니, 맹자孟子가 말씀한 ‘을 높이고 를 즐긴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정자程子가 이것을 취하여 발명發明하기를 “고상히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아니다.
각각 그 때를 따르고 각각 그 인품을 따르니, 도덕道德을 몸에 쌓고 비상한 재주를 몸에 품고 있으면서도 때와 합하지 못하여 우선 고결하게 스스로 지키는 자가 있다.”고 하였다.
주자朱子에 “이윤伊尹신야莘野에서 농사짓고 태공太公위수渭水 가에서 낚시질한 때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하였으니, 이른바 ‘몸에 기물器物을 간직하고 때를 기다려 해서 영달榮達하면 천하에 행할 만한 뒤에 행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8-2 만족함에 그치는 를 알고서 물러가 스스로 보존하는 자가 있으며,
장량張良소광疏廣의 무리가 이것이다.
[張伯行 註]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고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아서, 이 이루어지면 몸이 물러나 명철明哲하게 몸을 보존하는 자가 있다.
주자朱子에 “장량張良소광疏廣의 무리 같은 이가 이것이다.” 하였으니, 이른바 기미幾微를 보고 일어나서(떠나가서) 하루를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니, 또 한 가지 방법이다.
8-3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고 분수를 헤아려 알아주기를 구하지 않음에 편안한 자가 있으며,
서유자徐孺子(徐穉)와 신도반申屠蟠의 무리가 이것이다.
[張伯行 註] 자신에게 있는 능력을 헤아리고 아랫사람이 된 분수를 헤아려서 스스로 빈천貧賤을 편안하게 여겨 문달聞達을 구하지 않는 자가 있다.
주자朱子에 “서유자徐孺子(徐穉)와 신도반申屠蟠 같은 이가 이것이다.” 하였으니, 이른바 헤아린 뒤에 들어가고 들어간 뒤에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이니, 또 한 가지 방법이다.
8-4 청렴하고 꼿꼿하여 스스로 지켜서 천하天下의 일을 좋게 여기지 않고 홀로 그 몸을 깨끗이 하는 자가 있으니,
엄릉嚴陵주당周黨의 무리가 이것이다.
[張伯行 註] 깨끗한 기풍과 꿋꿋한 절개가 있어서 천하天下의 일을 일체 좋게 여기지 아니하여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 자가 있다.
주자朱子에 “엄릉嚴陵(嚴光)과 주당周黨 같은 이가 이것이다.” 하였으니, 이른바 그 힘을 의뢰하고 그 소유를 이롭게 여기지 않으면 남의 형세를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니, 또 한 가지 방법이다.
8-5 처한 바는 비록 득실得失대소大小의 차이가 있으나注+익헌益軒이 말하였다. “나는 생각하건대 도덕道德을 품고 있는 것은 이고 큰 것이며, 홀로 그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은 이고 작은 것이다. 만족함에 그칠 줄을 아는 것과 능력을 헤아리고 분수를 헤아리는 자도 도덕道德을 품고 있는 자에 비하면 작은 것이 된다.” 모두 스스로 그 일을 고상히 하는 자이다.
상전象傳〉에 이른바 ‘뜻이 법칙이 될 만하다.’는 것이니, 진퇴進退에 합하는 자이다.”
네 가지는 비록 마음을 둠이 대소大小가 있고 에 처함이 득실得失이 있으나 요컨대 모두 그 일을 고상히 한 자이다.
고괘蠱卦상구효上九爻로 말하면 양강陽剛의 재주로 세상 밖에 초연超然하니, 〈상전象傳〉에 ‘그 뜻이 법칙이 될 만하다.’는 것은 도덕道德을 품고서 진퇴進退에 합하는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張伯行 註] 위의 몇 가지는 때와 처지가 똑같지 않고 품격品格 또한 다르다.
예컨대 지킬 만하면 지키고 물러날 만하면 물러나는 자는 그 인품을 진실로 비판할 것이 없거니와 한 마음으로 알려지기를 구하지 않고 천하의 일을 좋게 여기지 않는 자는 소견이 좁음을 면치 못하여 실수가 없지 못하다.
그러나 비록 득실得失소대小大의 차이가 있으나 요컨대 모두 그 일을 고상하게 하는 자이다.
상전象傳〉에 이른바 뜻이 법받을 만하다는 것은 진퇴進退에 부합해서 사물事物세분勢分(勢力)에 침해당하거나 어지럽힘을 당하지 아니하여 법으로 삼아 본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몸을 깨끗이 하려 하여 인륜을 어지럽히면서 고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말하면 성인聖人이 또한 어찌 취하시겠는가.


역주
역주1 張良疏廣 : 張良은 漢 高祖를 도와 天下를 통일한 뒤에 神仙術을 배운다는 구실로 은둔하였고, 疏廣은 漢 宣帝 때 太子太傅로 있었는데, 지위가 이미 높다 하여 太子少傅로 있던 조카 疏受와 함께 벼슬을 내놓고 낙향하였다.
역주2 徐孺子 申屠蟠 : 徐孺子는 徐穉로 孺子는 그의 字이며, 申屠蟠은 字가 子龍인데, 모두 後漢의 隱士이다.
역주3 嚴陵 周黨 : 嚴陵은 嚴光을 가리킨 것으로 그의 字가 子陵이기 때문에 字를 略稱한 것이며, 周黨은 字가 伯況인데, 모두 後漢 초기의 隱士이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