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聖人은 責己感也處多하고 責人應也處少하시니라
聖人所謂厚於責己而薄於責人
注+論語曰 躬自厚而薄責於人이라하니라 ○ 益軒曰 愚謂 感者는 吾誠意使人感也요 應者는 他人應吾感之也니 感者는 工夫也요 應者는 效驗也라者
는 非若後世欲爲長厚之意
라
蓋有感而後有應이니 責人之應而不自反其感之之道면 則是薄於本而厚望於末이니 無是理也니라
29.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성인聖人은 자신이 남을 감동시키려는 부분이 많고, 남이 호응하기를 바라는 부분이 적다.”
성인聖人의 이른바 ‘자신을 책하기를 많이 하고 남을 책하기를 적게 한다.’
注+《논어論語》 〈위영공편衛靈公篇〉에 “몸소 자책自責하기를 후하게 하고 남을 책責하기를 적게 한다.” 하였다.
○ 익헌益軒이 말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감感은 나의 성의誠意가 남을 감동하게 하는 것이고 응應은 타인이 나를 감동하게 함에 응應하는 것이니, 감感은 공부이고 응應은 효험이다.”는 것은
후세後世에
장후長厚(寬厚長者)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
감동시킴이 있은 뒤에야 응함이 있는 것이니, 남이 호응하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그를 감동시킬 방도를 스스로 돌이키지 않는다면 이는 근본에 박하게 하고 말末에만 후하게 바라는 것이니, 이러한 이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