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井之九三
이 渫治而不見食
注+井卦曰 九三은 井渫不食하야 爲我心惻하야 可用汲이니 王明하면 並受其福이라하니라하니 乃人有才智而不見用
하야 以不得行
으로 爲憂惻也
라
蓋剛而不中故로 切於施爲하니 異乎用之則行, 舍之則藏者矣니라
九三이 陽剛而處下卦之上하니 在井則已渫治而可食矣나 然而無得於五라 故不見食이라
爻位剛而不中하야 切於施爲라 故憂惻하니 異乎聖賢視用捨爲行藏하야 泰然不以累其心者矣로다
15.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정괘井卦의
구삼효九三爻는 우물이 깨끗이 다스려졌는데도 먹어주지 않으니,
注+정괘井卦 구삼효사九三爻辭에 “구삼九三은 우물이 깨끗이 치워졌는데도 먹어주지 않아 내 마음에 서글퍼하여 물을 길어올 수 있으니, 왕王이 현명하면 함께 그 복을 받는다.” 하였다. 이는 바로 사람이 재주와 지혜가 있는데도 쓰여지지 못하여 행하지 못함을 근심하고 서글퍼하는 것이다.
강剛하나 중中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행함에 간절한 것이니, 써주면 행하고 버리면 감추는 자와는 다르다.”
구삼九三이 양강陽剛으로 하괘下卦의 위에 처하였으니, 우물에 있어서는 이미 깨끗이 치우고 다스려 먹을 수 있으나 오五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므로 먹어주지 않는 것이다.
효爻와 자리가 강剛하나 중中하지 못하여 시행함에 간절하므로 근심하고 서글퍼하는 것이니, 성현聖賢이 용사用捨(써주고 버림)를 보아 행하고 감추어서 태연하여 마음을 얽매이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