然行之
에 亦須量力有漸
이니 志大心勞
하고 力小任重
이면 恐終敗事
注+欄外書曰 所見은 是著眼處요 所期는 是規模處니라니라
學者志識을 固不可不以遠大自期나 然苟悅其高而忽於近하고 慕於大而略於細하면 則無漸次經由之實하고 而徒有懸想跂望之勞하야 亦終不能以自達矣리라
然貪高慕遠하야 躐等以進이면 非徒無益이라 而又害之也니라
22.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보는 바와 기약하는 바를 원대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행할 적에는 또한 반드시 힘을 헤아려 점진적으로 하여야 하니, 뜻이 커서 마음이 수고롭고 힘이 작은데 짐이 무거우면 마침내 일을 그르치게 될까 염려된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본 바〔所見〕는 주의하여 보아야 할 부분이요, 기약하는 바〔所期〕는 바로 규모가 될 만한 곳이다.”
“배우는 자가 뜻과 지식을 진실로 원대하게 할 것을 기약하지 않을 수 없으나, 만일 높은 것만 좋아하여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큰 것만 사모하여 작은 것을 소략히 한다면 점차로 경유經由하는 실제가 없고, 다만 엉뚱한 생각을 하고 높은 것을 바라는 수고로움이 있어서 또한 끝내 스스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배우는 자는 마땅히 성인聖人을 준적準的(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높은 것을 탐하고 원대한 것을 사모하여, 등급을 건너뛰어 나아가면 한갓 무익할 뿐만 아니라 또 해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