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弘而不毅則難立
이요 毅而不弘則無以居之
注+論語泰伯篇曰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니 任重而道遠이라하니라注+雲峯胡氏曰 惟弘能勝重하야 不以一善而自足也요 惟毅能致遠하야 不以半途而自廢也니라니라
弘은 寬大요 毅는 剛强也니 弘而不毅면 則寬大有餘而規矩不足이라 故不能自立이요 毅而不弘이면 則剛强有餘而狹陋自足이라 故無以居之니라
48.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크기만 하고 굳세지 못하면 서기가 어렵고, 굳세기만 하고 크지 못하면 거할(머물) 수가 없다.”
注+《논어論語》〈태백편泰伯篇〉에 증자曾子가 말씀하기를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되니,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하였다.注+운봉호씨雲峯胡氏(胡炳文)가 말하였다. “오직 넓어야 무거운 짐을 감당하여 한 가지 선善에 만족하지 않고, 오직 굳세어야 먼 곳에 이를 수 있어서 중도中道에 폐하지 않는다.”
본주本註에 “서명西銘에 마음을 크게(넓게) 하는 도道를 말하였다.” 하였다.
홍弘은 너그럽고 큼이요 의毅는 강하고 굳셈이니, 크기만 하고 굳세지 못하면 관대함은 유여하나 법도法度가 부족하므로 자립自立하지 못하고, 굳세기만 하고 크지 못하면 강강剛强함은 유여하나 좁고 누추하여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므로 거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