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睽極則咈戾而難合이요 剛極則躁暴而不詳이요 明極則過察而多疑니
睽之上九
注+睽上九曰 睽孤하야 見豕負塗와 載鬼一車云云이라 有六三之正應
하야 實不孤
로되 而其才性如此
하야 自睽孤也
니라
上居睽之終하니 是睽之極也요 以九居上하니 是剛之極也요 居離之終하니 是明之極也라
7-2 如人雖有親黨이나 而多自疑猜하야 妄生乖離하면 雖處骨肉親黨之間이라도 而常孤獨也니라
多自疑猜
는 過明之患也
요 妄生乖離
는 過剛好睽之致也
注+按 分疑猜乖離하야 屬過明過剛은 恐是牽合之病이로라니라
7-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규睽(다투고 괴리됨)가 지극하면 어그러져 합하기 어렵고, 강剛함이 지극하면 조급하여 상세하지 못하고, 밝음이 지극하면 지나치게 살펴 의심이 많으니,
규괘睽卦의
상구효上九爻注+규괘睽卦 상구효사上九爻辭에 “외로워서 돼지가 진흙을 진 것과 귀신이 한 수레 가득히 실려 있음을 봄이다.” 하였다.
〔補註〕‘돼지가 진흙을 진다.’는 것은 더럽게 여김을 말한 것이요, ‘귀신이 한 수레 가득히 실려 있음을 본다.’는 것은 의심이 많아 헛것을 보고서 실체라고 생각함을 말한 것이다.가
육삼六三의
정응正應이 있어 실로 외롭지 않으나 그 재주와 성질이 이와 같아 스스로
규리睽離되어 외로운 것이다.
태兌가 아래에 있고 이離가 위에 있는 것이 규괘睽卦이다.
상구上九가 규睽의 종終에 거하였으니 규리睽離함이 지극한 것이요, 구九로서 상上에 거하였으니 강剛함이 지극한 것이요, 이離의 종終에 거하였으니 밝음이 지극한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있으면 어디를 간들 규리睽離되어 외롭지 않겠는가.
비록 정응正應이 있더라도 합하지 못할 것이다.
7-2 이는 마치 사람이 비록 친당親黨이 있으나 스스로 많이 의심하고 시기하여 망령되이 괴리乖離하는 마음을 내면 비록 골육간骨肉間(형제간)과 친당親黨의 사이에 처하더라도 항상 고독孤獨한 것과 같다.”
많이 스스로 의심하고 시기함은 지나치게 밝은 병폐이고, 망령되이
괴리乖離하는 마음을 냄은 지나치게
강剛하여
규리睽離를 좋아하는 소치이다.
注+살펴보건대 의시疑猜와 괴리乖離를 나누어 과명過明과 과강過剛에 소속시킨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병통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