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臨事에 皆勉强而無誠意하니 接賓客語言에 尙可見이어든 況臨大事乎아
[張伯行 註] 言人之精力을 須是愛惜保養이라야 凡事를 方幹辦得來하야 承當得去라
若不愛養而致不足이면 則於體有所不充하야 委靡廢弛가 必至之勢라
故臨事에 只皆勉强支持하야 不能徹首徹尾하야 一意做到底리라
卽如接賓客時에 精力이 稍有不足이면 應對言語之閒에 尙且散緩忽略하야 不能照管하리니 此其淺而可見者라
世有以聲色臭味로 日肆斧斤하야 憂傷病沮하야 坐致銷耗者하니 豈不可痛이리오
“우리들은 항상 모름지기 정력精力을 아끼고 길러야 하니, 정력精力이 조금만 부족하면 게을러진다.
그리하여 일을 당함에 모두 억지로 힘쓰고 성의誠意가 없으니, 빈객賓客을 대하여 말할 때에도 오히려 이것을 볼 수 있는데, 하물며 큰일을 당함에 있어서이겠는가.”
[張伯行 註] 사람의 정력精力을 모름지기 아끼고 보양保養하여야 모든 일을 비로소 주간主幹하여 담당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정력精力을 아끼고 기르지 않아서 부족하게 되면 몸에 충만하지 못한 바가 있어서 나약하여 중지하고 해이함이 반드시 이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일을 당함에 모두 억지로 버틸 뿐이어서 철두철미하게 한 마음으로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빈객賓客을 대할 때에 정력精力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언어言語를 응대하는 사이에도 오히려 산만하고 소홀하여 제대로 살피지 못할 것이니, 이는 천근淺近하여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큰일을 당함에 어찌 도의道義에 배합配合되어 천지天地 사이에 충만할 수 있겠는가.
정력精力은 기氣이니 정력精力을 아끼고 기르는 것은 이른바 양기養氣이다.
억지로 하고 진실한 뜻이 없으면 뜻도 얽매이게 된다.
세상에는 음악과 여색, 좋은 냄새와 맛으로 날마다 자신의 정력精力을 해쳐서 근심하여 손상하고 병들어 저상沮喪하여 가만히 앉아서 정력精力이 소모되게 하는 자가 있으니, 어찌 애통해 할 만하지 않겠는가.
함양涵養하여 경敬을 주장하는 것이 정력精力을 아껴 기르는 방법 중에 가장 첫 번째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