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茂叔이 窓前草不除去어시늘 問之한대 云 與自家意思一般이라하시니라
本註云 子厚觀驢鳴
에도 亦謂如此
注+問窓前草不除와 觀驢鳴하고 亦謂生意充滿이라하시니 聲大且遠하야 有會於心否잇가 與庭草一般이 有何意思잇고 退溪曰 非謂與庭草一般이요 亦只謂與自家意思一般이라 彼物이 自然函生하야 自然能鳴以通意하니 便是與自家一般處니라하시니라
○ 天地生意 流行發育하나니 惟仁者는 生生之意充滿胸中이라 故觀之에 有會於其心者니라
[張伯行 註] 天地之大德曰生이니 所以生生者仁也라
方當春時하야 生意發育하야 隨處呈現하니 卽可於窓前之草驗之라
周子胸中에 仁理完足하야 不覺有會於心하시니 所以云與自家意思一般이라
按明道書컨대 窓前草茂覆砌어늘 或勸之芟한대 曰不可하다
常欲觀造物生意라하시고 伊川諫折柳枝曰 方春發生하니 不可無故摧折이라하시니
萬物資始하니 自古聖賢이 無時不黙察其本心之仁하야 而惟恐傷之也시니라
“주무숙周茂叔이 창 앞에 있는 풀을 제거하지 않으시므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말씀하시기를 ‘나 자신의 의사意思(仁心)와 일반一般(똑같음)이기 때문이다.’ 하셨다.”
본주本註에 “
자후子厚(張載)가 나귀가 우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 이와 같이 말씀했다.”
注+“창 앞에 풀을 제거하지 않음과 나귀가 우는 것을 보고 또한 생의生意가 충만充滿하다고 말씀했다 하였으니, 나귀의 우는 소리가 크고도 멀어서 마음에 맞음이 있었던 것입니까? 뜰 앞의 풀과 일반一般이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묻자, 퇴계退溪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뜰 앞의 풀과 똑같다고 말한 것이 아니요, 또한 다만 자신自身의 의사意思와 일반一般임을 말한 것이다. 저 물건이 자연히 생의生意를 머금어 자연히 울어서 뜻을 통하는 것이니, 이것이 자신과 똑같은 부분이다.” 하였다.
○ 천지天地의 생의生意가 유행流行하고 발육發育하니, 오직 인자仁者는 낳고 낳는 뜻이 가슴속에 충만하므로 이것을 볼 적에 마음에 맞음이 있는 것이다.
[張伯行 註]천지天地의 큰 덕德은 낳음이니, 낳고 낳는 것은 인仁이다.
봄철을 맞아 생의生意가 발육되어서 곳곳마다 드러나니, 바로 창 앞의 풀에서 징험할 수 있다.
주자周子의 가슴 속에는 인仁의 이치가 완전하고 충족하여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맞음이 있으셨으니, 이 때문에 자신의 의사와 똑같다고 하신 것이다.
본주本註에 “자후子厚가 나귀가 우는 것을 들었을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했다.” 하였다.
명도明道의 책을 살펴보면 창 앞에 풀이 무성하여 뜰을 덮자, 혹자或者가 제거할 것을 권하였으나 말씀하기를 “안 된다.
내 항상 조물주의 생의生意를 살펴보고자 한다.” 하였으며, 이천伊川은 황제皇帝가 버들가지를 꺾는 것을 간하여 말씀하기를 “봄을 맞이하여 발생하니 까닭 없이 꺾어서는 안 됩니다.” 하였다.
이 두 가지를 합하여 본다면 원元이 선善의 으뜸임을 볼 수 있다.
만물이 의뢰하여 시작하니, 예로부터 성현聖賢이 어느 때고 본심本心의 인仁을 묵묵히 살피지 않은 적이 없어서 오직 상할까 두려워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