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不有躬
이라 無攸利
注+隆山李氏曰 蒙之六三이 近九二之陽하고 而正應在上이나 然坎之性은 陷而趨下하야 舍上而從二라 故曰 勿用取女니 見金夫하고 不有躬이라하니 此는 女子之蒙者也라라하니 不立己後
엔 雖向好事
라도 猶爲化物
이라
不得以天下萬物撓己니 己立後에 自能了當得天下萬物이니라
己未能自立이면 則心無所主하야 雖爲善事라도 猶爲逐物而動이요 若能自立이면 則應酬在我하야 物皆聽命이니 何撓之有리오
42.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자기 몸을 보유하지 못하니, 이로운 바가 없다.’
注+융산이씨隆山李氏(李舜臣)가 말하였다. “몽괘蒙卦의 육삼효六三爻는 구이九二의 양陽과 가깝고 정응正應이 위에 있다. 그러나 감坎의 성질은 푹 꺼져서 아래로 내려가 상구上九를 버리고 구이九二를 따른다. 그러므로 ‘여자를 취할 때에 쓰지 말 것이니, 돈많은 지아비를 보고 몸을 보유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니, 이는 여자女子 중에 몽매蒙昧한 자이다.” 하였으니, 자기를 세우지 못한 뒤에는 비록 좋은 일을 향해 가더라도 오히려 물건에게
동화同化당한다.
천하天下와 만물萬物로써 자기를 동요하게 해서는 안 되니, 자기가 선 뒤에는 스스로 천하天下와 만물萬物을 당해낼 수 있다.”
자기가 스스로 서지 못하면 마음이 주장하는 바가 없어서 비록 좋은 일을 하더라도 오히려 물건을 따라 동요될 것이요, 만약 스스로 서면 응수應酬함이 자신에게 달려있어 물건이 모두 명령을 따를 것이니, 어찌 동요됨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