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大人은 於否之時에 守其正節하야 不雜亂於小人之群類하니 身雖否而道之亨也라
故曰 大人否
라야 亨
注+否卦六二曰 包承이니 小人은 吉하고 大人은 否니 亨이라한대 象曰 大人否亨은 不亂群也라하니라이라하니 不以道而身亨
은 乃道否也
니라
身之否亨은 由乎時요 道之否亨은 由乎我니 大人者는 身有否而道無否也라
蓋否之時에 小人群集이어든 君子不入其黨하나니 身則否矣나 然直道而行하야 無所撓屈하니 道則亨也니라
5.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대인大人은 비否(비색함)의 때에 바른 절개를 지켜서 소인小人의 무리에게 뒤섞이고 어지럽혀지지 않으니, 몸은 비록 비색하나 도道는 형통하다.
그러므로 ‘
대인大人은 비색하여야 형통하다.’
注+비괘否卦 육이효사六二爻辭에 “〈소인小人이 군자君子를〉 받들려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소인小人은 길吉하고 대인大人은 비색하니 형통하다.” 하였는데, 〈상전象傳〉에 “‘대인大人은 비색하니 형통하다.’는 것은 소인小人의 무리에 어지럽혀지지 않는 것이다.” 하였다.고 한 것이니,
도道로써 하지 않고 몸이 형통함은 바로
도道가 비색한 것이다.”
몸의 비색하고 형통함은 때에 말미암고, 도道의 비색하고 형통함은 자신에게 말미암으니, 대인大人은 몸은 비색함이 있으나 도道는 비색함이 없다.
비否의 때에 소인小人들이 모여 있으면 군자君子가 그 무리에 들어가지 않으니, 몸은 비색하나 도道를 정직하게 행하여 동요되고 굽히는 바가 없으니, 도道는 형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