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不資其力而利其有
면 則能忘人之勢
注+孟子萬章下篇에 萬章問曰 敢問友하노이다 孟子曰 不挾長하며 不挾貴하며 不挾兄弟而友니 友也者는 友其德也라 不可以有挾也니라 孟獻子는 百乘之家也라 有友五人焉이라하니라 ○ 盡心上篇에 古之賢王이 好善而忘勢하더니 古之賢士 何獨不然이리오 樂其道而忘人之勢라하니라注+張子曰 獻子忘其勢하고 五人者는 忘人之勢하니 不資其勢而利其有然後에 能忘人之勢니라니라
人之歆動乎勢位者는 皆有待於彼也니 惟不藉其力而利其所有면 則己自重而彼自輕이니라
37.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남의 세력을 빌리거나 남의 소유를 이롭게 여기지 않으면 남의 세력을 잊을 수 있다.”
注+《맹자孟子》〈만장萬章 하편下篇〉에 만장萬章이 묻기를 “감히 벗하는 방법을 묻습니다.” 하자, 맹자孟子가 대답하시기를 “나이가 많음을 믿지 않으며 신분이 귀함을 믿지 않으며 형제가 많음을 믿지 않고 벗하니, 벗이란 그 덕을 벗하는 것이다. 믿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맹헌자孟獻子는 백승百乘을 보유한 대부大夫의 집안이었는데 친구 다섯 사람이 있었다. ……” 하였다.
○〈진심盡心 상편上篇〉에 “옛날 어진 왕들은 선善을 좋아하고 세력을 잊었는데, 옛날의 어진 선비가 어찌 홀로 그렇지 않았겠는가. 그 도道를 즐거워하고 남의 세력을 잊었다.” 하였다.注+장자張子가 말하였다. “헌자獻子는 자신의 권세를 잊었고 〈그의 친구〉 다섯 사람은 상대방의 권세를 잊었으니, 그의 권세를 이용하고 그의 소유함을 이롭게 여기지 않은 뒤에야 남의 권세를 잊을 수 있다.”
사람들이 남의 세력과 지위를 흠동歆動(欽慕)하는 것은 모두 저것(세력과 지위)을 필요로 함이 있어서이니, 오직 그 세력을 빌리거나 그 소유를 이롭게 여기지 않으면 자신이 저절로 중해지고 저가 저절로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