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滿
子 是惻隱之心
注+欄外書曰 高攀龍曰 朱子發明程子之言이 亦最親切이라 蓋天地之心이 充塞於人身者는 爲惻隱之心이요 人心이 充塞天地者는 卽天地之心이니 人心은 一小腔子요 天地는 卽大腔子也라注+朱子曰 腔子는 猶言軀殼耳니 滿腔子는 只是言充塞周徧하야 本來如此라 是는 就人身上하야 指出理充塞處니 最爲親切이라 若於此에 見得이면 則萬物一體하야 更無內外之別이요 若見不得하고 却去腔子外尋이면 則莽莽蕩蕩하야 無交涉矣리라 又曰 腔子는 身裏也라이니라
人之一身
에 惻隱之心
이 無所不至
라 故疾痛
에 觸之則覺
하나니 由是推之
면 則天地萬物
이 本一體也
라 無往而非惻隱之心矣
니라
彌滿充實
하야 無空缺處
니 如刀割著
도 亦痛
이요 針
著
도 亦痛
이니라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강자腔子(몸)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고반룡高攀龍이 이르기를 ‘주자朱子가 정자程子의 말씀을 발명한 것이 가장 친절하다. 천지天地의 마음이 사람 몸에 가득 채워진 것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되고, 사람의 마음이 천지天地에 가득 채워진 것은 바로 천지天地의 마음이니, 사람의 마음은 한 작은 강자腔子이고 천지는 바로 큰 강자腔子이다.’ 하였다.”注+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강자腔子는 구각軀殼이라는 말과 같으니, 강자腔子에 가득하다는 것은 다만 충만하고 두루하여 본래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인신人身 상上에 나아가 이치가 충만한 곳을 가리킨 것이니, 가장 친절하다. 만일 여기에서 〈이러한 진리를〉 본다면 만물萬物이 일체一體여서 다시 내외內外의 분별이 없으며, 만일 이것을 보지 못하고 한갓 강자腔子 밖에서 찾는다면 아득해서 자신과 교섭交涉(상관)이 없게 될 것이다.” 하고, 또 말씀하기를 “강자腔子는 몸의 속이다.” 하였다.
사람의 한 몸에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으므로 병들어 아프고 가려울 적에 닿으면 깨닫는 것이니, 이로 말미암아 미루어 보면 천지天地 만물萬物이 본래 일체一體여서 가는 곳마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아님이 없는 것이다.
“가득하고 충실하여 비거나 이지러진 곳이 없으니, 칼로 벨 때에도 또한 아프고 침으로 찌를 때에도 또한 아픈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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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만강자 시측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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