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昔
에 受學於周茂叔
할새 每令尋顔子仲尼樂處
의 所樂何事
注+鮮于侁이 問顔子何以不改其樂고 伊川曰 君謂其所樂者何也오 曰 樂道而已니이다 曰 使顔子以道爲樂而樂之면 則非顔子矣리라 ○ 問伊川이 以爲若以道爲樂이면 不足爲顔子라하시고 又却云 顔子所樂者는 仁而已라하시니 不知道與仁이 何辨이닛고 朱子曰 非是樂仁이요 唯仁故로 能樂耳니 是他有這仁하야 日用間에 無些私意故로 能樂也니라하시니라
按 程子之言이 引而不發하시니 蓋欲學者深思而自得之니 今亦不敢妄爲之說하노라
學者但當從事於博文約禮之誨하야 以至於欲罷不能而竭其才하면 則庶乎其可以得之矣리라
21.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옛날
주무숙周茂叔(周敦頤)에게
수학受學할 적에 언제나 나로 하여금
안자顔子와
중니仲尼가 즐거워하신 곳의 즐거워하신 것이 무슨 일인가를 찾게 하셨다.”
注+선우신鮮于侁이 “안자顔子가 어찌하여 그 즐거움을 변치 않았습니까?” 하고 물으니, 이천伊川이 말씀하기를 “그대가 생각하기에 안자顔子가 즐거워하신 것이 무엇인가?” 하자, 대답하기를 “도道를 즐거워했을 뿐입니다.” 하니, 이천伊川이 말씀하기를 “만약 안자顔子가 도道를 락樂으로 삼아 즐거워했다면 안자顔子가 될 수 없다.” 하였다.
○ “이천伊川이 ‘만약 도道를 즐거워했다면 안자顔子가 될 수 없다.’ 하고, 또 말씀하기를 ‘안자顔子가 즐거워한 것은 인仁 뿐이다.’ 하였으니, 도道와 인仁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묻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인仁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고 오직 인仁하기 때문에 즐거워한 것이니, 안자顔子는 인仁을 소유하고 있어서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조금도 사사로운 뜻이 없었다. 그러므로 능히 즐거워하신 것이다.”
“정자程子의 말씀이 활을 당기기만 하고 발사하지 않듯이 하셨으니, 이는 배우는 자가 깊이 생각하여 스스로 터득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니, 지금 또한 감히 함부로 설명하지 못한다.
배우는 자가 다만 박문博文‧약례約禮의 가르침에 종사하여 그만두려고 해도 그만둘 수 없어 그 재주를 다하는 경지에 이른다면 거의 이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