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夬九五曰 莧陸
이 夬夬
면 中行
에 無咎
注+爻辭之傳曰 五雖剛陽中正으로 居尊位나 然切近於上六하니 上六은 說體요 而卦獨一陰이니 陽之所比也라 五爲決陰之主하야 而反比之면 其咎大矣라 故必夬其決을 如莧陸然이면 則於其中行之德에 爲无咎也니 中行은 中道也라 莧陸은 今所謂馬齒莧이 是也라 曝之難乾하야 感陰氣之多者也요 而脆易折하니 五若如莧陸이 雖感於陰이나 而決斷之易면 則於中行에 无過咎矣요 不然則失其中正也라 感陰多之物에 莧陸爲易斷이라 故取爲象하니라注+朱子曰 莧陸은 是兩物이니 莧者는 馬齒莧이요 陸者는 章陸으로 一名商陸이니 皆感陰氣多之物이라라하야늘 象曰 中行無咎
나 中未光也
라하니
夫人이 心正意誠이라야 乃能極中正之道而充實光輝라
五心有所比어늘 以義之不可而決之하니 雖行於外엔 不失其中正之義하야 可以無咎나 然於中道에 未得爲光大也라
蓋人心이 一有所欲이면 則離道矣니 夫子於此에 示人之意 深矣로다
但九五中正이라 故所行이 猶不失中正之義하야 僅可無咎나
然心有所比하야 不能無欲하니 其於中行之道에 未得爲光大라
聖人이 發此示人하사 欲使人正心誠意하야 無一毫繫累케하시니 乃能盡中正之道하야 充實而有光輝也니라
7.
쾌괘夬卦 구오효사九五爻辭에 “
현륙莧陸(비름나물)을 쾌하게 끊듯이 하면
중행中行(中道)에 허물이 없다.”
注+구오효사九五爻辭의 《역전易傳》에 “구오九五가 비록 양강陽剛 중정中正으로 존위尊位에 거하였으나 상육上六과 매우 가까우니, 상육上六은 기뻐하는 체體이고 괘卦가 오직 한 음陰이어서 양陽들이 가까이 하는 바이다. 오五가 음陰을 결단하는 주체가 되어서 도리어 음陰과 가까이 지내면 허물이 크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결단함을 쾌하게 하기를 현륙莧陸과 같이 하면 중행中行의 덕德에 허물이 없음이 되니, 중행中行은 중도中道이다. 현륙莧陸은 지금의 이른바 마치현馬齒莧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말리려 해도 말리기가 어려워 음기陰氣를 감동함이 많은 것이며 연하여 자르기가 쉬우니, 오五가 만약 현륙莧陸과 같이 비록 음陰에 감동하였으나 결단하기를 쉽게 하면 중행中行에 허물이 없고, 그렇지 않으면 그 중정中正을 잃는다. 음陰에 감동함이 많은 물건 중에 현륙莧陸이 자르기가 쉽다. 그러므로 이것을 취하여 상象으로 삼은 것이다.” 하였다.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현륙莧陸은 두 가지 물건이니, 현莧은 마치현馬齒莧(비듬)이고 육陸은 장륙章陸으로 일명 상륙商陸인데, 모두 음기陰氣를 많이 받은 물건이다.” 하였는데, 〈
상전象傳〉에 “
중도中道에는 허물이 없으나
중中이
광대光大하지는 못하다.” 하였다.
〈이천선생伊川先生의〉 《역전易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은 마음이 바르고 뜻이 성실誠實하여야 비로소 중정中正의 도道를 지극히 해서 충실充實하여 광휘光輝하다.
그런데 구오효九五爻는 마음에 친한 바가 있으나 의리상義理上 불가하므로 결단決斷하였으니, 비록 밖에 행함에 있어서는 중정中正의 뜻을 잃지 아니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으나 중도中道에는 광대光大함이 되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은 한 번(조금)이라도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도道를 떠나게 되니, 부자夫子가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뜻이 깊다.”
구오九五가 상육上六과 가까이 있어 마음에 친한 바가 있으니 반드시 바르다고 할 수가 없다.
다만 의리상義理上 불가하므로 억지로 힘써 결단하여 버렸으나 뜻이 또한 반드시 성실誠實하지는 못하다.
다만 구오九五가 중정中正하므로 행하는 바가 오히려 중정中正한 뜻을 잃지 아니하여 겨우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친한 바가 있어 욕심이 없지 못하니, 중행中行의 도道에 광대光大함이 되지 못한다.
성인聖人이 이것을 말씀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바르고 뜻을 성실하게 하여 털끝만큼이라도 얽매임이 없게 하고자 하였으니, 이는 바로 중정中正의 도道를 지극히 해서 충실充實하여 광휘光輝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