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堯夫解他山之石可以攻玉
注+程子曰 玉之溫潤은 天下之至美也요 石之麤厲는 天下之至惡也라 然兩玉相磨면 不可以成器요 以石磨之然後에 玉之爲器를 得以成焉하니 猶君子之與小人處也에 橫逆侵加然後에 修省畏避하고 動心忍性하야 增益預防而義理生焉하고 道德成焉이라 吾聞諸邵子云이로라호되 玉者
는 溫潤之物
이니 若將兩塊玉來相磨
하면 必磨不成
이요 須是得他箇麤礪底物
이라야 方磨得出
이라
譬如君子與小人處
에 爲小人侵陵
이면 則修省畏避
하고 動心忍性
注+孟子告子下篇에 所以動心忍性하야 曾(增)益其所不能이라하니라하야 增益預防
하나니 如此
면 便道理出來
라하니라
君子與小人處에 爲小人所侵陵이면 則修省其身者必謹하고
畏避小人者必嚴
하며 動心而不敢苟安
注+按 苟安二字 似不襯切이로라하고 忍性而不敢輕發
하야
15.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요부堯夫(邵雍)가 《
시경詩經》의 ‘다른 산의 돌(숫돌)이
옥玉을 다스릴 수 있다.〔他山之石 可以攻玉〕’
注+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온화하고 윤택한 옥玉은 천하에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요, 거친 돌은 천하에 지극히 나쁜 것이다. 그러나 두 옥玉이 서로 갈면 그릇을 이룰 수가 없고 돌로 간 뒤에야 옥玉의 기물을 이룰 수가 있으니, 군자君子가 소인小人과 거처할 적에 횡역橫逆을 함부로 가한 뒤에 닦고 살피고 두려워하고 피하며, 마음을 분발하고 성질을 참아서 부족한 것을 더 보태고 미리 방비하게 되어, 의리가 생기고 도덕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나는 이 말을 소자邵子(邵雍)에게서 들었노라.”을 해석하면서 ‘
옥玉은 온화하고 윤택한 물건이니, 만약 두 덩어리의
옥玉을 가져다가 서로 갈면 반드시 갈아지지 않을 것이요, 모름지기 저 거친 숫돌을 얻어야 비로소 갈아낼 수 있다.
비유하면
군자君子가
소인小人과 더불어 거처함에
소인小人에게 침해와 능멸을 당하면 자기 몸을 닦고 살피며
소인小人을 두려워하고 피하며, 마음을 분발하고 성질을 참아서
注+《맹자孟子》〈고자告子 하편下篇〉에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아서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하는 것이다.” 하였다. 부족한 바를 더 보태고 미리 방비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곧
도리道理가 나오는 것과 같다.’ 하였다.”
소강절선생邵康節先生의 이름은 옹雍이고 자字는 요부堯夫이다.
《시경詩經》의 〈소아小雅 학명편鶴鳴篇〉을 해석하면서
“군자君子가 소인小人과 거처할 적에 소인小人에게 침해와 능멸을 당하면 자기 몸을 닦고 살핌을 반드시 삼가고,
소인小人을 두려워하고 피함을 반드시 엄하게 하며, 마음을
흥동興動(분발)시켜 감히 구차히 편안하지 않고
注+살펴보건대 ‘구안苟安’ 두 글자는 적절하지 못한 듯하다. 성질을 참아 감히 가볍게 발하지 않아서
능하지 못한 바를 더 보태고 이르지 않은 것을 미리 방비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덕德이 날로 진전되고 이치가 날로 밝아진다.”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