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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3)

근사록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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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所以謂萬物一體者 皆有此理하야 只爲從那裏來
生生之謂易注+繫辭本義 陰生陽하고 陽生陰하야 其變無窮이라하고 程氏鉅夫曰 生生之謂易이니 剝初盡而復已生하야 生生不息하야 靡有間絶이라하니라이니 生則一時生注+按 恐人物 一時生이라하야 皆完此理로되 人則能推 物則氣昏하야 推不得이나
不可道他物 不與有也니라
天地之理 流行化生하니 人之與物 均有是生이면 則亦均具是理하니 所謂萬物一體也
然人所稟之氣 通故 能推 物所稟之氣 塞故 不能推니라
6-2 人 只爲自私하야 將自家軀殼上頭起意 하야 都在萬物中하야 一例看이면 이니라
人知萬物一體之理하야 不爲私己之見이면 自然與物各得其所注+按 不爲私己之見이면 豈可遽至於與物各得其所乎 葉說似過니라
[張伯行 註] 知萬物一體之無疑 何至牿於形氣之私而不能相通이리오
只爲將自己軀殼上하여 妄起意念이라
蓋理是無私底 軀殼則有私矣 見識旣拘 心胸自隘
道本大也어늘 看小了他
所以處處窒礙하고 件件繫縛이니 欲求活潑潑地之樂이나 不可得也
須將這身하여 放在萬物中하야 不從軀殼起見하여 思身與萬物之所以一하고 又思身與萬物之所以殊하야 一例看他 則日用間 見得天理流行하야 有心性이면 便須存養하고 有倫物이면 便須明察하야 順受其正하야 各止於所하리니 一切大小事極大快活이라
何苦何累리오
而私己之念 可以去矣리라
6-3 釋氏 以不知此
去他身上起意思하야 奈何那身不得이라 故却厭惡하야 要得去盡根塵하고 爲心源不定이라 故要得如枯木死灰
然沒此理하니 要有此理인댄 除是死也니라
釋氏惟不知萬物一體
順理而行이면 本無障礙어늘 顧乃自生私見하야 爲吾身不能不交於物也라하야 遂欲盡去根塵하야 空諸所有
佛書 以耳目口鼻身意 爲六根하고 以色聲香味觸法注+當考으로 爲六塵이라
其說謂 幻塵滅이라 故幻根亦滅하고 幻根滅이라 故幻心亦滅이라하나 然心本生道注+按 生 非道理也 乃生之之道出이니 與心生道也同意니라
有體則有用하니 豈容絶滅哉리오
[張伯行 註] 釋氏以不知萬物之一體하고 其視身徒爲軀殼하야 要尋自家快活하고 而不得所以快活之實이라
遂於此身 苦難安置하야 自起厭惡之心하야 以耳目鼻舌身意爲幻根하고 以色聲香味觸法爲幻塵이라
謂幻塵滅則幻根滅하고 幻根滅則幻心亦滅이라하야 盡欲去其根塵하야 使心源硬定하야 如枯木死灰하나니
殊不知人生在世 無一事可廢 無一物可少 那有枯木死灰之理리오
必欲如此인대 死而後可 死則氣散이요 氣散則身盡也
否則有身便有心이요 有心便有體有用이니 如何絶得이리오
6-4 釋氏其實 是愛身하야 放不得이라 故說許多하니
譬如負販[版]之蟲注+按 韻會 虫名이니 柳文 有蝜蝂傳이라 或云如蝟라하니 當考 已載不起어늘 猶自更取物在身하며 又如抱石投河 以其重愈沈이어늘 終不道放下石頭注+沙溪曰 漢語 謂拳石爲石頭하고 惟嫌重也니라
原釋氏之初컨대 本是愛己 妄生計較하야 欲出離生死注+按 言出離於死生之中也 而不知去私己之念이면 本無事也니라


6-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만물萬物일체一體라고 말하는 까닭은 만물萬物이 모두 이 이치를 가지고 있어서 다만 이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낳고 낳는 것을 (變易 또는 역리易理)이라 이르니,注+계사전繫辭傳〉의 《본의本義》에 “을 낳고 을 낳아서 그 변화變化무궁無窮하다.” 하였으며, 정씨程氏 거부鉅夫가 말하기를 “낳고 낳는 것을 이라 이르니, 박괘剝卦가 처음 다하면 복괘復卦가 이미 생겨서 낳고 낳아 그치지 않아서 끊김이 없다.” 하였다. 낳으면 한 때에 태어나서注+살펴보건대 사람과 물건이 일시一時에 생겨남을 가리킨 듯하다. 모두 이 이치를 완전히 갖추고 있지만 사람은 능히 미루어 나가고 물건은 가 어두워 미루어 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딴 물건은 〈이 이치를〉 함께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천지天地의 이치가 유행流行하여 화생化生하니 사람과 물건이 똑같이 이 생명生命을 가지고 있으면 또한 똑같이 이 이치를 갖추고 있으니, 이른바 만물萬物일체一體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받은 기운은 통하므로 미루어 나갈 수 있고, 물건이 받은 기운은 막히므로 미루어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6-2 사람이 다만 스스로 사사롭게 하여 자신의 구각軀殼(몸통)을 가져다가 그 상두上頭(상면)에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도리道理를 보는 것이 작으니, 이 몸을 놓아서 모두 만물萬物 속에 있게 하여 일례一例로 똑같이 보면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매우 쾌활快活할 것이다.
사람들이 만물萬物일체一體인 이치를 알아서 사사로운 견해를 하지 않으면 자연 물건과 더불어 각각 제자리를 얻을 것이다.注+살펴보건대 사사로운 견해見解을 하지 않으면 어찌 대번에 물건과 더불어 각각 제자리를 얻음에 이르겠는가. 섭씨葉氏주석註釋이 지나친 듯하다.
[張伯行 註]만물萬物일체一體임을 알아 의심이 없다면 어찌 형기形氣의 사사로움에 질곡桎梏되어 서로 통하지 못하기에 이르겠는가.
다만 자신의 구각軀殼 에 나아가 함부로 생각을 일으킨다.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고, 구각軀殼은 사사로움이 있는 것이니, 식견識見이 이미 구애되면 마음과 가슴속이 저절로 막히게 된다.
는 본래 큰데 이것을 작게 본다.
이 때문에 곳곳마다 막히고 일마다 속박당하는 것이니, 활발活潑한 경지의 즐거움을 구하려고 하나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름지기 이 몸을 가져다가 만물萬物 가운데에 두어서 구각軀殼 으로부터 견해를 일으키지 아니하여, 몸과 만물萬物이 하나인 소이所以를 생각하고 또 몸과 만물萬物이 다른 소이所以를 생각해서 한결같이 본다면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천리天理유행流行하여 심성心性이 있으면 곧 모름지기 존심양성存心養性하고, 인륜人倫사물事物이 있으면 곧 모름지기 밝히고 살펴야 함을 보아서 그 바름을 순히 받아 각각 제자리에 멈출 것이니, 일체의 크고 작은 일이 지극히 매우 쾌활할 것이다.
어찌 괴로워하고 어찌 얽매일 것이 있겠는가.
사기私己의 생각이 제거될 수 있을 것이다.
6-3 석씨釋氏는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였다.
신상身上에 나아가 의사意思를 일으켜서 이 몸을 어찌할 수가 없으므로 싫어하고 미워하여 육근六根육진六塵을 모두 제거하려 하였고, 마음의 근원이 안정되지 못하므로 마른 나무와 꺼진 재와 같아지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치가 없으니, 이러한 이치가 있으려면 오직 죽어야만 가능하다.
석씨釋氏만물萬物일체一體임을 알지 못한다.
이치를 순히 하여 행하면 본래 장애障礙가 없는데, 도리어 스스로 사사로운 견해를 내어 내몸이 물건과 사귀지 않을 수 없다 하여 마침내 육근六根육진六塵을 다 제거해서 모든 소유를 으로 삼고자 한다.
불서佛書육근六根이라 하고, 注+마땅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補註〕은 몸이 닿는 것이고, 은 의식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을 이른다. 은 나무의 뿌리와 같이 마음의 나쁜 의식(지식)을 만들어낸다 하여 붙인 것이고, 은 더러운 먼지로 환경을 의미하는 바, 마음을 오염시킨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즉 이들 육근六根이 이 육진六塵을 만나면 나쁜 의식이 나온다 하는데, 상호相互 연관이 된다. 눈으로 색깔을 보면 색진色塵이 되고 귀로 소리를 들으면 성진聲塵이 되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 향진香塵이 되고 혀(입)로 맛보면 미진味塵이 되고 몸으로 저촉하면 촉진觸塵이 되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법진法塵이 된다. 이와 반대로 이것을 깨끗이 없애야만 마음이 청정淸淨하다 하여 육근청정六根淸淨이라 하기도 한다.
육진六塵이라 한다.
그들의 학설學說에 이르기를 “환진幻塵이 없어지므로 환근幻根도 없어지고, 환근幻根이 없어지므로 환심幻心도 없어진다.”고 하나 마음은 본래 낳은 注+살펴보건대 도리道理가 아니고 바로 낳는 가 나오는 것이니, 생도生道(낳는 )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이다.
가 있으면 이 있으니, 어찌 끊어버릴 수 있겠는가.
[張伯行 註]석씨釋氏만물萬物일체一體임을 알지 못하고, 몸을 보기를 한갓 구각軀殼(껍질)이라고 여겨서 자신의 쾌활快活함을 찾으려 하고 쾌활快活소이所以의 실제를 알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몸에 편안히 두는 것을 괴롭고 어렵게 여겨서 스스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어 환근幻根이라 하고, 환진幻塵이라 한다.
그리하여 환진幻塵이 없어지면 환근幻根이 없어지고 환근幻根이 없어지면 환심幻心 또한 없어진다고 말하여, 그 근진根塵을 모두 제거해서 마음의 근원根源을 굳게 정하여 마른 나무와 꺼진 재와 같게 하고자 한다.
이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한 가지 일도 버릴 수가 없고 한 가지 물건도 하찮게 여길 수가 없음을 알지 못한 것이니, 어찌 마른 나무와 꺼진 재와 같이 할 수 있는 이치가 있겠는가.
반드시 이와 같이 하고자 한다면 죽은 뒤에나 가능하니, 죽으면 가 흩어지고 가 흩어지면 육신肉身이 다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있으면 곧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으면 곧 가 있고 이 있으니, 어떻게 육신肉身을 끊을 수 있겠는가.
6-4 석씨釋氏가 그 실제는 몸을 사랑하여 놓을(버릴) 수 없으므로 허다한 내용을 말한 것이다.
비유하건대 물건을 지고 가는 벌레注+살펴보건대 《운회韻會》에 “부판蝜蝂은 벌레 이름이니, 유종원柳宗元문집文集에 〈부판전蝜蝂傳〉이 있다.” 하였다. 혹자或者는 말하기를 “고슴도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니 마땅히 상고해야 할 것이다.가 이미 무겁게 짊어져 일어날 수 없는데도 오히려 다시 물건을 취하여 몸에 있게 하는 것과 같으며, 또 돌을 안고 강하江河투신投身할 경우 무겁기 때문에 가라앉는데도 끝내 돌덩이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한어漢語권석拳石(조막돌)을 가리켜 석두石頭라 한다.”를 놓아버릴 줄을 모르고 오직 무거운 것만 혐의하는 것과 같다.”
석씨釋氏의 처음을 근원해보면 본래 자신을 사랑하여(아껴) 망령되이 계교計較를 내어서 를 탈출注+살펴보건대 의 가운데에서 벗어나 떠남을 말한 것이다.하려 한 것이나 사사로운 생각을 제거하면 본래 일이 없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역주
역주1 故看得道理小了他底 放這身來 : 故看得道理小了에서 句를 떼고 他底放這身來로 읽기도 한다.
역주2 大小大快活 : 張伯行의 註를 따라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크게 快活할 것이다.’로 해석하였으나 江永의 《近思錄集註》에는 有許多快活로 풀이하였다. 大小大는 당시 語錄體의 한 單語로 앞의 1권에 大小大事에서는 葉采의 註에 ‘大小는 多少와 같다.’ 하였고, 《欄外書》에는 大小大를 한 단어로 보아 極大事로 해석하였는 바, 1권 19-4의 譯註를 참고하기 바란다.
역주3 蝜蝂 : 쇠똥구리와 같이 물건을 짊어지고 다니는 벌레인데, 負版으로 쓰기도 한다.

근사록집해(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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