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困之進人也爲德辨
하고 爲感速
하니 孟子謂人有德慧術智者常存乎疢疾
이 以此
注+朱子曰 困은 德之辨이니 困而通이면 則可辨其是요 困而不通이면 則可辨其非니라니라
人處患難之時
엔 則操心危懼而無驕侈之蔽
라 故其見理也明
注+按 朱子可辨之說은 承困之彖辭의 困而不失其所亨은 其唯君子而言也라 朱子說은 則當辨其處困者之是與非요 葉氏는 以見理之明釋之하니 其意不同이나 然葉說이 得橫渠之意니라 又按 朱子曰 辨은 猶子細라하니 與前說不同이니라하고 置身窮厄而有反本之思
라 故其從善也敏
이니라
87.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
곤困(困卦로 곤궁함을 뜻함)이 사람을 진전시킴은
덕德됨이 분명하고 감동함이 신속하니,
맹자孟子께서 ‘사람이
덕혜德慧와
술지術智가 있는 자는 항상
진질疢疾(재앙과 환난)에 있다’고 말씀한 것은 이 때문이다.”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곤困은 덕德의 분변이니, 곤궁하여 통하면 그 옳음을 분변할 수 있고 곤궁하여 통하지 못하면 그 그름을 분변할 수 있다.”
〈계사전繫辭傳〉에 “곤困은 덕德의 분변이다.” 하였으니, 변辨은 분명함이다.
사람이
환난患難에 처할 때에는 마음가짐이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하여 교만하고 사치한 병폐가 없으므로 이치를 봄이 분명하고,
注+살펴보건대 주자朱子의 가변可辨의 말씀은 곤괘困卦 〈단사彖辭〉의 ‘곤困하면서도 형통함을 잃지 않음은 오직 군자일 것’이라는 내용을 이어서 말씀한 것이다. 주자朱子의 말씀은 곤궁함에 처한 자의 옳고 그름을 분변하는 것이요, 섭씨葉氏는 이치를 봄이 밝음으로 해석하였으니, 그 뜻이 같지 않다. 그러나 섭씨葉氏의 말이 횡거橫渠의 뜻에 맞는다. 또 살펴보건대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변辨은 자세子細함과 같다.” 하였으니, 앞의 말씀과 같지 않다. 몸이
곤액困厄 속에 있어
근본根本으로 돌아오려는 생각이 있으므로
선善을 따름이 빠른 것이다.
덕혜德慧는 덕德의 지혜를 이르고 술지術智는 술術의 지혜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