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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1)

근사록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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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57-1 問作文 害道否잇가
57-1 “문장文章을 짓는 것이 에 해롭습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害也니라
“해롭다.
凡爲文 不專意則不工이요 若專意則志局於此 又安能與天地同其大也리오
무릇 문장文章을 짓는 것은 전심專心하지 않으면 잘하지 못하고, 만약 전심專心하면 뜻이 여기에 국한局限되니, 또 어떻게 천지天地처럼 클 수 있겠는가.
書曰 玩物喪志라하니 爲文 亦玩物也니라
서경書經》에 ‘물건을 보고 익히면 뜻을 상실한다.〔玩物喪志〕’ 하였으니, 문장文章을 짓는 것도 완물玩物이다.
人所以參天地注+中庸第二十二章曰 可以與天地參矣라하니라而並立者 惟此心爲之主耳 苟志有所局이면 又安能與天地參哉
사람이 천지天地에 참예되어注+중용中庸22章에 이르기를 “천지天地와 더불어 참여된다.” 하였다.천지天地병립並立할 수 있는 까닭은 오직 이 마음이 주가 되기 때문이니, 만일 심지心志국한局限되는 바가 있다면 또 어떻게 천지天地에 참예될 수 있겠는가.
故玩習外物이면 則正志喪失하리니 專意爲文 亦玩物也
그러므로 외물外物을 보고 익히면 바른 뜻이 상실되는 것이니, 문장文章을 짓는 데에 전심專心하는 것도 완물玩物이다.
57-2 呂與叔注+按 淵源錄 大鈞之弟 藍田人이라 始學於橫渠先生이러니 卒乃入洛하야 事二先生하고 有東見錄하니라有詩云 學如元凱方成癖이요 文似相如殆類俳
여여숙呂與叔注+살펴보건대 《연원록淵源錄》에 “여여숙呂與叔여대균呂大鈞의 아우이니, 남전藍田 사람이다. 처음 횡거선생橫渠先生에게 배웠는데, 마침내 낙양洛陽에 들어가서 두 정선생程先生사사師事하였으며, 저서로 《동견록東見錄》이 있다.” 하였다.에 ‘배움은 원개元凱(杜預)와 같으면 을 이루고, 문장은 사마상여司馬相如와 같으면 자못 배우俳優와 유사하네.
獨立孔門無一事하니 只輸注+退溪曰 猶致也 又爲也 柳眉巖曰 輸 猶負也 勝負 謂之 按 此輸字 當作爲字意看이니라顔氏得心齋注+莊子人間世篇 顔回曰 敢問心齋하노이다 仲尼曰 云云 道集虛하니 虛者 心齋也라하니라注+退溪曰 一志虛心 爲心齋 顔淵能心齋故 孔子告之以道하시니라라하니 此詩甚好
오직 공문孔門에는 한 가지 일도 없으니,注+퇴계退溪가 말씀하기를 “와 같고 또 (함)이다.” 하였다. 유미암柳眉巖(柳希春)은 “와 같으니, 승부勝負영수贏輸라 한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 수자輸字는 마땅히 위자爲字의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안씨顔氏(顔回)의 마음을 공경함만 못하다네.’注+장자莊子》〈인간세편人間世篇〉에 말하였다. “안회顔回가 말하기를 ‘감히 심재心齋를 묻습니다.’ 하니, 중니仲尼가 말씀하기를 ‘…… 한 곳에 모이니, 한 것은 심재心齋이다.’ 하였다.”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뜻을 한결같이 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을 심재心齋라 한다. 안연顔淵이 마음에 재계齋戒하였기 때문에 공자孔子를 말씀해 주신 것이다.” 하였으니, 이 가 매우 좋다.
古之學者 惟務養情性이요 其他則不學이러니 今爲文者 專務章句하야 悅人耳目하니 旣務悅人이면 非俳優而何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오직 을 기름을 힘썼고 그 나머지는 배우지 않았는데, 지금에 문장을 짓는 자들은 오로지 장구章句에 힘써서 사람들의 이목耳目을 기쁘게 하니, 이미 남을 기쁘게 하기를 힘쓴다면 배우俳優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呂大臨 字與叔이니 張程門人也
여대림呂大臨여숙與叔이니, 장자張子정자程子문인門人이다.
杜元凱嘗自謂有左氏癖이라하고 所著訓解凡十餘萬言이라
두원개杜元凱가 일찍이 스스로 이르기를 “좌씨左氏(左傳)의 이 있다.” 하였고, 자신이 지은 훈해訓解(해석서)가 모두 십여만자十餘萬字이다.
司馬相如 作子虛上林等賦 徒衒文詞하야 務以悅人이라 故曰類俳라하니라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자허부子虛賦〉와 〈상림부上林賦〉 등을 지을 적에 한갓 문사文詞를 자랑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힘썼으므로 배우俳優와 유사하다고 한 것이다.
俳優 倡戱也
배우는 놀이하는 광대이다.
齊肅純一之意 心齋 說見莊子하니라
제숙齊肅하고 순일純一한 뜻이니, 심재心齋는 내용이 《장자莊子》에 보인다.
[張伯行 註] 因上文하야 言爲文亦玩物하고 遂引與叔詩하야 以明其不誣也
[張伯行 註]상문上文을 인하여 문장文章을 짓는 것도 완물玩物임을 말하고, 마침내 여여숙呂與叔를 인용하여 그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偏滯之病也
은 편벽되게 막히는 병이다.
俳優 伶人之屬也
는 배우이니 영인伶人(광대)의 등속이다.
心齋 澂其心하야 若齋時也
심재心齋는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 재계齋戒할 때와 같이 하는 것이다.
莊子言顔子心齋坐忘이라하니 與叔 實用其語하니라
장자莊子》에 ‘안자顔子심재心齋를 하고 좌망坐忘을 했다.’ 하였으니, 여여숙呂與叔이 실로 이 말을 인용한 것이다.
57-3 曰 古者 學爲文否잇가
“옛날에도 문장文章을 짓는 것을 배웠습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人見六經하고 便以謂聖人亦作文이라하나니 不知聖人亦攄發胸中所蘊하야 自成文耳 所謂有德者必有言也注+論語憲問篇曰 子曰 有德者 必有言이어니와 有言者 不必有德이라하니라니라
“사람들이 육경六經을 보고는 곧 성인聖人문장文章을 지었다고 이르는데, 이는 성인聖人 또한 가슴속에 쌓인 것을 펴내어 저절로 문장文章을 이루었을 뿐임을 알지 못한 것이니, 이른바 ‘이 있는 자는 반드시 훌륭한 말이 있다’는 것이다.”注+논어論語》〈헌문편憲問篇〉에 말하였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있는 자는 반드시 훌륭한 말이 있거니와, 훌륭한 말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 있지는 못하다.’ 하였다.”
聖人 道全德盛하야 非有意於爲文이나 而文自不可及耳니라
성인聖人가 온전하고 이 성대하여 문장文章을 짓는데 뜻을 둔 것이 아니나 문장文章이 〈훌륭하여〉 자연 미칠 수 없을 뿐이다.
57-4 曰 游夏 稱文學 何也
자유子游자하子夏문학文學이라 칭함은 어째서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游夏亦何嘗秉筆하야 學爲詞章也注+論語先進篇曰 文學 子游子夏라하니라리오
자유子游자하子夏도 어찌 일찍이 붓을 잡고서 사장詞章(文章)을 짓는 것을 배웠겠는가.注+논어論語》〈선진편先進篇〉에 “문학文學자유子游자하子夏이다.” 하였다.
游夏 蓋習於詩書禮樂之文者
자유子游자하子夏시서詩書예악禮樂의 글을 익힌 자이다.
舊說注+益軒曰 考檀弓樂記之古注疏及漢書藝文志컨대 無此說하니 未知出處 子游作檀弓하고 子夏作樂記之類
옛 주석注+익헌益軒이 말하였다. “〈단궁檀弓〉과 〈악기樂記〉의 옛 주소注疏 및 《한서漢書》〈藝文志〉를 상고해 보건대 이러한 말이 없으니, 출처出處를 알 수 없다.”에 ‘자유子游가 〈단궁檀弓〉(禮記의 편명)을 짓고 자하子夏가 〈악기樂記〉를 지었다는 따위이다.’ 하였다.
凡此皆道體之流行이요 人事之儀則이니 固未嘗秉筆學爲如此之文이요 而亦非若後世無用之空言也니라
이러한 글은 모두 도체道體유행流行이요 인사人事의칙儀則이니, 진실로 붓을 잡고서 이와 같은 문장文章을 짓는 방법을 배운 것이 아니요, 또한 후세에 쓸데없는 빈 말과 같은 것이 아니다.
57-5 且如觀乎天文하야 以察時變하고 觀乎人文하야 以化成天下 此豈詞章之文也注+賁卦彖曰 觀乎天文하야 以察時變하고 觀乎人文하야 以化成天下라하니라리오
또 ‘천문天文을 관찰하여 시변時變을 살피고 인문人文을 관찰하여 천하天下화성化成(교화하여 이룸)한다’와 같은 것이 어찌 사장詞章의 글이겠는가.”注+비괘賁卦단전彖傳〉에 이르기를 “천문天文을 관찰하여 시변時變을 살피고 인문人文을 관찰하여 천하天下화성化成한다.” 하였다.
說見賁卦
내용이 비괘賁卦에 보인다.
天文 謂日月星辰之文이요 人文 謂人倫禮樂之文이라
천문天文성신星辰을 이르고 인문人文인륜人倫예악禮樂을 이른다.
역주
역주1 : 영

근사록집해(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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