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凡解經에 不同이 無害어니와 但緊要處엔 不可不同爾니라
[張伯行 註] 解經에 可以不同者는 謂文義也요 緊要處不可不同者는 謂道理也라
如心性理命之旨와 道德綱常之要는 本領一差면 則學術都差어니와
朱子取胡氏春秋에 謂其明天理, 正人心하고 扶三綱, 叙九法이라하시니
32.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경전經傳을 해석할 적에 의견이 다른 것은 해로울 것이 없으나 다만 긴요한 부분에는 같지 않을 수 없다”.
[張伯行 註]경전經傳을 해석할 적에 의견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문장文章의 뜻을 말한 것이고, 긴요한 부분은 같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도리道理를 말한 것이다.
심성心性과 이명理命 같은 뜻과 도덕道德과 강상綱常 같은 요점은 본령本領이 한 번 잘못되면 학술學術이 모두 잘못된다.
그러나 만약 단지 자구字句의 훈고訓詁에 의견이 각기 다른 것은 진실로 큰 해로움이 없다.
부자夫子(孔子)는 “《시경詩經》 3백 편을 한 마디 말로 대표할 수 있다.” 하셨고,
맹자孟子는 “내가 〈무성편武成篇〉에서 두서너 쪽을 취한다.” 하셨고,
주자朱子는 《호씨춘추胡氏春秋》를 취하면서 “천리天理를 밝히고 인심人心을 바로잡으며 삼강三綱을 붙들고 구법九法을 폈다.” 고 말씀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