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之爲學에 忌先立標準이니 若循循不已면 自有所至矣니라
此
는 如必有事焉而勿正之謂
니 上進步
하면 則可見矣
리라
“사람들이 학문을 함에는 먼저 표준標準을 세우는 것을 꺼리니, 만약 순서를 따라 나아가고 그치지 않는다면 저절로 이르는 바가 있게 된다.”
표치標幟(표치)와 준적準的은 기망期望(기대)하는 곳이다.
학문學問을 하면서 먼저 표준標準을 세우면 반드시 높은 것을 좋아하고 등급을 건너뛰는 병통이 있다.
그러므로 순서를 따라 나아가서 부지런히 힘쓰고 그치지 않으면 저절로 이르는 바가 있는 것만 못한 것이다.
“이는 ‘반드시 일삼음이 있으나 미리 효과를 기대하지 말라’는 말과 같으니, 안자顔子의 위연喟然의 탄식歎息이 고견高堅‧첨홀瞻忽의 곳에 공부를 쓰지 않고 박문博文‧약례約禮 상上에 나아가 진보進步한 것을 보면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