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論이 大槪有苦心極力之象하고 而無寬裕溫厚之氣하니 非明睿所照而考索至此라
故意屢偏而言多窒
하야 小出入
注+論語本註曰 小節은 雖或未盡이라도 可也라하니 此言小小未盡合理者時有之也라이 時有之
注+欄外書曰 致良知하야 至於實際면 明睿自發하야 無復意偏言窒之患이니 餘姚數言之하니라라
明所照者
는 如目所覩
하야 纖微
를 盡識之矣
요 考索至者
는 如揣料於物
하야 約
注+猶略字之意라見髣髴爾
니 能無差乎
아
3-2 更願完養思慮하여 涵泳義理하노니 他日에 自當條暢하리라
苦思强索이면 則易至於鑿而不足以達於理요 涵泳深厚면 則明睿自生이니라
[張伯行 註] 張子不患其不能思慮하고 患其苦心强索하야 而精神失完養하며 不患其不察義理하고 患其急進勇敢하야 而意味少涵泳이라
故以此深望之하시니 蓋有精思力踐之勇하고 加以完養涵泳之功하야 優而柔之하야 使自得之면 則明睿自生하야 他日自當條暢也리라
張子見二程後
에 渙然自信
하고 盡棄異學
하야 淳如也
하니 則其受
이 顧不大哉
아
3-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횡거선생橫渠先生에게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논論한 바가 대체로 고심苦心하고 힘을 다한 형상形象이 있고, 관유寬裕하고 온후溫厚한 기상氣象이 없으니, 밝은 지혜〔明睿〕로 비춘 것이 아니요 상고하고 찾아서 여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뜻이 자주 편벽되고 말이 많이 막혀서 다소의
출입出入注+《논어論語》의 본주本註에 “소절小節은 비록 혹 다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하였으니, 이는 소소한 것이 모두 이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때로 있음을 말한 것이다.이 때로 있는 것입니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양지良知를 지극히 하여 실제實際에 이르면 밝은 지혜가 저절로 나와서 다시는 뜻이 편벽되거나 말이 막히는 병통이 없으니, 여요餘姚가 이것을 자주 말하였다.”
“밝음으로 비추는 자는 눈으로 보는 듯하여 작은 것을 다 알고, 상고하고 찾아서 이르는 자는 물건을 〈손으로 더듬어〉 헤아려서 대략
注+약자略字의 뜻과 같다.방불髣髴함을 보는 것과 같을 뿐이니, 착오가 없을 수 있겠는가.”
3-2 다시 사려思慮를 완전히 길러 의리義理에 함영涵泳하기를 바라노니, 이렇게 하면 후일後日에 저절로 조리條理가 있어 창달暢達하게 될 것입니다.”
애써 생각하여 억지로 찾으면 천착穿鑿함에 이르기 쉬워 이치를 통달하지 못할 것이요, 함영涵泳하기를 깊고 후하게 하면 밝은 지혜가 저절로 생길 것이다.
[張伯行 註]장자張子는 사려하지 못함을 걱정하지 않고 고심하여 억지로 찾아서 정신精神을 완전하게 기르지 못할까 걱정하였으며, 의리를 살피지 못함을 걱정하지 않고 급히 나아가고 용감하여 의미意味를 함양涵養하는 공부가 적을까 염려하였다.
그러므로 이로써 깊이 바란 것이니, 정밀하게 생각하고 힘써 실천하는 용맹이 있고, 또 정신을 완전하게 기르고 함양하는 공부를 더하여, 넉넉히 놀아서 스스로 얻게 하면, 밝은 지혜가 스스로 생겨서 후일에 저절로 지혜가 창달暢達하게 될 것이다.
장자張子가 이정二程을 만난 뒤에 환연渙然히 자신自信하고는 이단異端의 학문學問을 다 버려 순수하게 되었으니, 절절시시切切偲偲의 유익함을 받음이 도리어 크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