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坱然太虛하야 升降飛揚하야 未嘗止息하나니 此虛實動靜之機요 陰陽剛柔之始라
浮而上者
는 陽之淸
이요 降而下者
는 陰之濁
이니 其感遇聚結
하야 爲風雨, 爲霜雪
하며 萬品之流形
과 山川之融結
과 이 無非敎也
注+朱子曰 橫渠語錄은 用關陝方言하야 甚者는 皆不可曉하니 近思錄所載는 皆易曉者니라 ○ 禮記禮器曰 天道는 至敎요 聖人은 至德이라하니 延平周氏曰 天道無非敎라 凡有象者 皆至敎也니라 ○ 孔子間居曰 天有四時하니 春秋冬夏, 風雨霜露 无非敎也라하니라니라
坱然은 盛大氤氳之義니 坱然太虛하야 周流上下하야 亘古窮今하야 未嘗止息者 元氣也라
虛實動靜妙用이 由是而形이라 故曰機요 陰陽剛柔定體 由是而立이라 故曰始니 判而爲上下淸濁하고 合而爲風雨霜雪하고 凝而爲人物山川之形質하고 散而爲糟粕煨燼之査滓하야 消長萬變하야 生生不窮이 皆道體之流行이라
[張伯行 註]此는 張子極言氣之用하야 以見卽氣卽理與虛空卽氣之說合也라
蓋形而下者는 是氣요 形而上者는 是理니 氣實理虛로되 而實者不離於虛之中하야 一而無二라
末結無非敎也하야 仍合到坱然太虛上하야 言理都從氣見得也라
大意謂天地之氣 坱然充滿於太虛無聲無臭之中하야 其升降飛揚하야 所以生人生物者 亘古窮今하야 無時止息이라
此虛實動靜之妙用이 由是而形하니 其機之所在乎인저
分陰陽之淸濁하야 判而爲上浮下降하고 因感遇之聚結하야 合而爲風雨霜雪이라
人物이 萬有不齊하야 森然流布其形하고 山川이 萬古流峙하야 昭然融結其質하니 卽至小而酒之糟粕과 火之煨燼이 皆氣之渣滓로되 統而觀之하면 無非上天之以理示人이니 所謂敎也라
形上이 卽在形下之中하야 有無混一하니 所言虛空卽氣者를 於此尤可想見矣리라
“기氣가 앙연坱然(성대함)히 크게 허虛하여 오르내리고 날아가서 일찍이 멈추지 않으니, 이는 허실虛實과 동정動靜의 기틀(원동력)이며 음양陰陽과 강유剛柔의 시작이다.
떠서 올라간 것은
양陽의 깨끗한 것이고, 내려서 아래로 가라앉는 것은
음陰의 탁한 것이니, 감동하여 만나고 뭉치고 맺혀서
풍우風雨가 되고
상설霜雪이 되며 만 가지 물건이 형체를 간직함과
산천山川이 뭉침과
조박糟粕(술지게미)과
외신煨燼(불타고 남은 재)이 모두 가르침이다.”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횡거橫渠의 《어록語錄》은 관섬關陝의 방언方言을 사용하여 심한 경우에는 모두 이해할 수 없는데, 《근사록近思錄》에 기재한 것은 다 알기 쉬운 것들이다.”
○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이르기를 “천도天道는 지극한 가르침이요 성인聖人은 지극한 덕德이다.” 하였는데, 연평주씨延平周氏(周諝)가 말하기를 “천도天道는 가르침 아님이 없다. 무릇 상象이 있는 것은 모두 지극한 가르침이다.” 하였다.
○ 《예기禮記》 〈공자한거孔子閒居〉에 이르기를 “하늘은 사시四時가 있으니, 춘추春秋와 동하冬夏와 풍우風雨와 상로霜露가 가르침 아님이 없다.” 하였다.
앙연坱然은 성대인온盛大氤氳의 뜻이니, 앙연坱然히 크게 허虛하여 상하上下에 두루 유행하여 옛날과 지금에 뻗쳐 있어서 일찍이 멈추지 않는 것이 원기元氣이다.
허실虛實과 동정動靜의 묘용妙用이 이로 말미암아 나타나므로 기機라 말하였고, 음양陰陽과 강유剛柔의 정체定體가 이로 말미암아 확립되므로 시始라 말한 것이니, 이것이 나뉘어서 상하上下와 청탁淸濁이 되고 합쳐서 풍우風雨와 상설霜雪이 되며, 응집되어 인물人物과 산천山川의 형질形質이 되고 흩어져 조박糟粕과 외신煨燼의 찌꺼기가 되어서 사라지고 자라남이 만 가지로 변하여 낳고 낳아 다하지 않음이 모두 도체道體의 유행流行이다.
그러므로 지극한 가르침 아님이 없다고 말씀한 것이다.
이는 장자張子가 기氣의 용用을 지극히 말씀하여 기氣가 곧 이理라는 것은, 허공이 곧 기氣라는 말과 합함을 나타낸 것이다.
앙연坱然은 성대하여 인온氤氳(陰陽의 두 기운이 모여 화합함)하는 뜻이다.
형이하形而下는 기氣이고 형이상形而上은 이理이니, 기氣는 실實하고 이理는 허虛하나 실實한 것이 허虛한 것의 가운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하나이고 둘이 아니다.
이하以下는 바로 기氣의 앙연坱然함을 말씀한 것이니, 구句마다 모두 태허太虛의 뜻이 있다.
그리고 맨끝에는 무비교야無非敎也라고 결론하여, 앙연태허坱然太虛 상上에 합하여 이르러 이理를 모두 기氣에서 볼 수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대의大意는 천지天地의 기운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태허太虛의 가운데에서 앙연坱然히 충만하여, 이것이 오르내리고 비양飛揚해서 사람과 물건을 낳는 것이 예와 지금에 뻗쳐 있어서 한시도 그침이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이 허실虛實과 동정動靜의 묘용妙用이 이로 말미암아 나타나니, 기機가 있는 곳일 것이다.
그리고 음양陰陽과 강유剛柔의 정체正體가 이로 말미암아 성립되니, 시始가 말미암는 곳일 것이다.
음양陰陽이 청탁淸濁으로 나뉘어 구분되어서 위로 뜨고 아래로 내려가며, 감우感遇가 모임으로 인하여 합하여 풍우風雨와 상설霜雪이 된다.
사람과 물건이 만 가지로 똑같지 아니하여 삼연森然히 그 형체를 유포流布하고, 산천山川이 만고萬古에 흐르고 솟아 있어서 분명하게 그 형질形質을 맺고 있으니, 지극히 작은 곳에 나아가면 술의 찌꺼기와 불의 타고 남은 재가 다 기氣의 찌꺼기이나 통합하여 관찰하면 모두가 상천上天이 이理를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이니, 이른바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氣가 있으면 이理가 갖추어지고 이理가 갖추어지면 가르침이 드러나는 것이다.
형이상形而上이 바로 형이하形而下의 가운데에 있어서 유有와 무無가 하나로 혼합하니, 말한 바 허공虛空이 곧 기氣란 것을 여기에서 더욱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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