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敬則自虛靜이어니와 不可把虛靜喚做敬이니라
周子說主靜은 正是要人靜定其心하야 自作主宰니 程子又恐只管求靜하야 遂與事物不交涉하사 却說箇敬하사 云敬則自虛靜이라하시니라
47.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경敬하면 마음이 저절로 비고 고요해지지만, 비고 고요한 것을 가지고 경敬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주자周子가 정靜을 주장하라고 말씀한 것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 마음을 고요히 안정安定시켜서 스스로 주재主宰가 되게 하고자 한 것인데, 정자程子는 또 다만 정靜만을 구하여 마침내 사물과 교섭交涉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서 이 경敬을 말씀하여, 경敬하면 마음이 저절로 비워지고 고요해진다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