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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3)

근사록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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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伊川先生曰
說書必非古意
轉使人薄하니 學者須是潛心積慮하야 優游涵養하야 使之自得이니라
一日說盡하나니 只是敎得薄이라
至如漢時 說下帷講誦注+欄外書曰 董仲舒下帷講誦한대 弟子傳以久次相授業하야 或莫見其面이라 案漢代說經重傳하야 必謹守傳來訓詁하야 誦而授之하니 古風淳朴 可想也 且其曰下帷라하고 曰莫見其面이라하니 則身在帷中而講誦之 亦可推也 後世則經師執經하고 抗顔據上座하야 縱橫捷辯하야 輕輕薄薄하야 唯多是貪하니 不似古者之簡質敦厚 故程子嘆之如此耳시니라 猶未必說書니라
理貴玩索이니 至於口耳之傳하야는 末矣
下帷講誦 如董仲舒之徒 說見漢史하니라
[張伯行 註] 今人授業解惑 動稱說書하니 不知學者未嘗體會其中이어늘 與之講說이면 只作一場空話
那能融貫이리오
此非古意也 轉使聽之者 看得義理單薄이라
凡敎學者 須要他潛心勿放하고 積慮能通하야 優焉游焉하야 涵泳持養이니 以至義理浹洽於中하야 深造而自得之 則所得者厚하리라
今一日說盡하야 無復言外之意하야 耐他咀味 只是敎得薄了
至如漢書中稱董仲舒下帷講誦 可謂勤矣
然所云講誦者 乃是自家用功이요 非如今說書之謂也니라
說見漢史하니라


14.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글을 설명하는 것이 반드시 옛사람의 뜻이 아닐 것이다.
〈글을 설명함은〉 더욱 사람들을 경박하게 만드니, 배우는 자가 모름지기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쌓아서 우유優游하고 함양涵養하여 스스로 터득하게 하여야 한다.
지금은 하루 동안에 〈글의 뜻을〉 다 말해주니, 다만 경박함을 가르치는 것일 뿐이다.
나라 때에 장막(휘장)을 내리고 강송講誦했다고 말한 것도 오히려 반드시 글을 설명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치는 완색玩索함을 귀하게 여기니, 구이口耳함에 이르러서는 지엽이다.
장막을 내리고 강송講誦했다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반사班史에 ‘동중서董仲舒가 휘장을 내리고 강송講誦하니, 제자들이 전수할 적에 연차(年次)가 얼마나 오랜가의 순서로 서로 수업하여 혹은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한대漢代경서經書를 해설할 적에 전주傳註를 중시하여 반드시 전해오는 훈고訓詁를 삼가 지켜 외워서 전수하였으니, 고풍古風의 순박함을 상상하여 알 수 있다. 또 ‘휘장을 내렸다.’ 하고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몸이 휘장 안에 있으면서 강송講誦한 것을 또한 추측해 알 수 있다. 후세에는 경서經書를 설명하는 스승이 경서經書를 잡고 얼굴을 들고 상석上席을 점거하여 종횡으로 변설해서 경박하기 이를 데 없어 오직 많이 가르치는 것을 탐하니, 옛날의 간략하고 질박하며 돈후한 것과는 같지 않다. 그러므로 정자程子가 이와 같이 한탄하신 것이다.”는 것은 동중서董仲舒와 같은 무리이니, 이 내용이 나라 역사책에 보인다.
[張伯行 註] 지금 사람들은 학업을 가르쳐주고 의혹을 풀어줄 적에 걸핏하면 설서說書(경서를 설명함)를 말하니, 배움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일찍이 그 가운데에서 체험하지 않았는데, 그와 더불어 강설講說하면 다만 한바탕의 빈말이 될 뿐이다.
어찌 이것을 융회관통融會貫通할 수 있겠는가.
이는 옛뜻이 아니니, 이것을 듣는 자로 하여금 의리를 봄이 더욱 박하게 한다.
무릇 배우는 자를 가르칠 적에는 모름지기 그로 하여금 잠심潛心하여 방심하지 말고 생각을 쌓아 통달하여 넉넉히 익혀서 함양涵養하고 잡아 기르게 하여야 하니, 이렇게 하여 의리가 마음에 흡족해서 깊이 나아가고 스스로 터득하는 데에 이르면 얻은 바가 후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제 하루아침에 모조리 다 설명해주어서 다시는 말 밖의 뜻이 없어 저가 저작咀嚼할 맛이 없게 된다면 다만 경박함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
한서漢書》 가운데에 ‘동중서董仲舒가 휘장을 내리고 강송講誦했다.’고 말한 부분 같은 것은 부지런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한 강송講誦이라는 것은 바로 자신이 공부한 것이요, 지금 설서說書와 같은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내용이 나라 역사책에 보인다.


역주
역주1 班史 : 後漢의 班固가 지은 《漢書》를 가리킨 것이다.

근사록집해(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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