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不必多看이요 要知其約이니 多看而不知其約이면 書肆耳니라
33-2 頤緣少時讀書貪多하야 如今에 多忘了호니 須是將聖人言語玩味하야 入心記著然後에 力去行之면 自有所得이니라
又言徒貪多而無玩習之功이면 則所學者非我有也니 玩味而不忘하고 而又力行其所知면 則所得이 爲實得이니라
○ 以上은 總論讀書之法이요 以下는 乃分論讀書之序니라
33-1 윤돈尹焞이 처음 문하門下에 이르러 학문學問하는 방법을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공公이 학문하는 방도를 알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굳이 많이 볼 필요가 없고 요약要約(요점)함을 알아야 하니, 많이 보기만 하고 요약함을 알지 못하면 책가게일 뿐이다.
이는 한갓 책을 많이 보기만 탐하고 요약함을 알지 못하면 이는 책을 쌓아놓은 가게일 뿐임을 말씀한 것이다.
33-2 나는 젊었을 때 책을 읽을 적에 많이 보기를 탐했기 때문에 지금 많이 잊었으니, 모름지기 성인聖人의 말씀을 가져다가 완미玩味하여 마음속에 넣어 기억한 뒤에 힘써 행한다면 자연 소득이 있을 것이다.”
또 한갓 책을 많이 보기만 탐하고, 완미玩味하고 익히는 공부가 없으면 배운 것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니, 완미하여 잊지 않고 또 그 아는 바를 힘써 행하면 얻은 바가 실제로 얻음이 됨을 말씀한 것이다.
○ 이상은 독서讀書하는 방법을 총론總論하였고, 이 이하는 독서讀書하는 순서順序를 나누어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