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問瑩中이 嘗愛文中子 或問學易한대 子曰 終日乾乾이 可也라하니
謂乾乾不息此語
注+葉氏指易爻辭之語而言이라 ○ 沙溪曰 此語以下는 瑩中語也라 最爲盡易之道
라
據此一句
면 只做得九三使
注+沙溪曰 愛者는 愛文中子之言이라 ○ 按 九三使使字는 如用字看이라 退溪曰 讀屬上句라니 若謂乾乾
이 是不已
요 不已又是道
라하야 漸漸推去
하면 自然是盡
이어니와 只是理不如此
니라
學經者 要當周遍精密하야 各窮其旨歸而後에 能通經이니
苟但借其一語하야 謂足以蓋一經之旨라하면 豈治經之道리오
28-1 형중瑩中이 “저는 일찍이 《문중자文中子》에 혹자가 《주역周易》을 배우는 방법을 묻자, 문중자文中子가 ‘종일건건終日乾乾(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 것을 좋아합니다.
〈종일건건終日乾乾이란〉 이 말이 〈《주역周易》의 이치를〉 가장 다하였으니, 문왕文王이 성인聖人이 된 까닭도 다만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묻자,
자왈子曰은 문중자文中子가 혹인或人의 물음에 답한 것이다.
‘힘쓰고 힘써 쉬지 않는다.’는 이 말
注+차어此語는 섭씨葉氏가 《주역周易》 효사爻辭의 말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차어此語 이하는 형중瑩中의 말이다.”이 《
주역周易》의
도道를 다했다고 말한 것이다.
“무릇 경전經傳의 뜻을 해설할 적에 만일 다만 절절節節이 미루어 올라가면 다하였음을 알 수 있다.
종일건건終日乾乾은 《주역周易》의 도道를 다할 수 없다.
이 한
구句를 근거한다면 다만
구삼효九三爻로 삼아 쓸 수 있으니,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애愛는 문중자文中子의 말을 좋아하는 것이다.”
○ 살펴보건대 구삼사九三使의 사자使字는 용자用字와 같이 본다. 퇴계退溪가 말씀하기를 “윗구에 붙여서 읽어야 한다.” 하였다. 만약 ‘
건건乾乾이 그치지 않는 것이요 그치지 않는 것이 또
도道이다.’라고 하여 점점 미루어 간다면 자연 다할 수 있지만 다만 이치가 이와 같지 않은 것이다.”
경전經傳을 배우는 자는 마땅히 두루하고 정밀하게 연구하여 각각 그 뜻의 돌아감(귀결)을 연구하여야 하니, 이렇게 한 뒤에 경전經傳을 통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다만 한 마디 말을 빌어 한 경전經傳의 뜻을 충분히 덮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어찌 경전經傳을 다스리는(공부하는) 방법이겠는가.
이는 높은 것을 좋아하고 요약된 것을 찾는 병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