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者子生에 能食則敎之以右手하고 能言則敎之唯諾하니라
2-2 大學之法
注+按 小學摠論에 大作小하니라은 以豫爲先
注+禮記學記曰 大學之法은 禁於未發之謂豫라하니라하니
人之幼也에 知思未有所主하니 便當以格言至論으로 日陳於前이라
久自安習하야 若固有之니 雖以他言惑之라도 不能入也니라
學記曰 禁於未發之謂豫
라하니 此所謂少成若天性
이요 習慣如自然
注+孔子語라者也
니라
2-3 若爲之不豫라가 及乎稍長하야 私意偏好 生於內하고 衆口辯言이 鑠於外하면 欲其純完이나 不可得也리라
敎之不早하면 及其稍長하야 內爲物欲所陷溺하고 外爲流俗所銷靡하리니 欲其心德之無偏駁이나 難矣리라
“옛사람들은 자식을 낳음에 밥을 먹고 말을 할 줄 알면 가르쳤다.
옛날에 자식이 태어나 밥을 먹을 줄 알면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말을 할 줄 알면 빨리 대답하고 천천히 대답하는 것을 가르쳤다.
2-2
대학大學의 방법
注+살펴보건대 《소학小學》의 〈총론摠論〉에는 대大가 소小로 되어 있다.은 미리함을 우선으로 삼는다.
注+《예기禮記》〈학기學記〉에 “대학大學의 법法은 발하지 않았을 때에 금禁하니, 이것을 예豫(미리)라 한다.” 하였다.
사람이 어렸을 때에는 지식과 생각이 주장하는 바가 있지 않으니, 마땅히 올바른 말과 지극한 의논을 가지고 날마다 어린 아이 앞에서 말해주어야 한다.
비록 분명히 알지 못하더라도 우선 귀가 따갑도록 떠들어서 귀에 차고 뱃속에 가득하게 하여야 한다.
오랫동안 이렇게 하면 자연히 편안하고 익숙해져서 마치 고유固有한 것처럼 될 것이니, 비록 딴 말로 유혹하더라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
〈
학기學記〉에 “
발發하기 전에 금지함을
예豫라 한다.” 하였으니, 이것은 이른바 ‘어려서 이루면
천성天性으로 타고난 것과 같고, 익히면
자연自然과 같아진다.’
注+이는 공자孔子의 말씀이다.
〔補註〕이 내용은 공자孔子가 맹무백孟武伯에게 답하신 말씀으로 《공자가어孔子家語》 〈제자해弟子解〉에 “소성약성야少成若性也 습관약자연야習慣若自然也”라고 보인다.는 것이다.
2-3 만약 가르치기를 미리하지 않았다가 점점 장성함에 이르러 사사로운 뜻에 편벽되게 좋아하는 것이 안에서 생기고, 여러 사람들의 변론하는 말이 밖에서 침식하면 순수하고 완전하기를 바라나 될 수 없을 것이다.”
가르치기를 일찍하지 않으면 점점 장성함에 이르러 안으로 물욕物慾에 빠짐을 당하고 밖으로 유속流俗에 침식을 당할 것이니, 심덕心德이 편벽됨과 잡됨이 없기를 바라터라도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