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人之處家에 在骨肉父子之間하야 大率以情勝禮하고 以恩奪義하나니 惟剛立之人은 則能不以私愛失其正理라
故家人卦大要以剛爲善
注+六二曰 无攸遂라 在中饋하야 貞吉이라하니라 ○ 以剛爲善之下文曰 初三이 是也라 六二以陰柔之才而居柔하야 不能治於家者也라 故无攸遂라하니 无所爲而可也云云이라이니라
[張伯行 註] 此는 見處家之道에 不可無剛方之意也라
其在骨肉父子之間에 大抵動於情之不能已하야 而禮法之嚴이 在所不拘하니 是는 以情勝禮也요 出於恩之不忍薄하야 而義理之正이 或所不計하니 是는 以恩奪義也라
惟剛方卓立之人은 自能至公無私하야 不以一偏之愛로 失其至正之理라
故家人一卦之爻 大要以剛陽爲善하니 觀聖人所繫辭하면 可見矣리라
6.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사람이 집안에 거처함에 골육간骨肉間과 부자간父子間에 있어서는 대체로 정情이 예禮를 이기고 은혜가 의義를 빼앗는데, 오직 강剛하게 서는 사람은 사사로운 사랑으로 바른 이치를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인괘家人卦는
대요大要가
강剛함을
선善으로 여긴다.”
注+가인괘家人卦 육이효사六二爻辭에 “이루는 바가 없다. 규중閨中에 있으면서 음식을 장만하여 정貞하여 길吉하다.” 하였다.
○ ‘이강위선以剛爲善’의 아랫글에 “초初와 삼三이 바로 강위剛位이다. 육이六二는 음유陰柔의 재질로 유위柔位에 거하여 집안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이루는 바가 없는 것이니, 하는 바마다 가可함이 없는 것이다.” 하였다.
서로 친하여 붙음이 뼈가 살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다.
[張伯行 註] 이는 집안에서 거처하는 도道에 강직剛直하고 방정方正함이 없을 수 없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사람이 집에 거처할 때에 아침저녁으로 대하는 자는 모두 지극히 친한 사람들이다.
골육간骨肉間과 부자간父子間에 있어 대체로 정情이 그만둘 수 없음에 동하여 예법禮法의 엄격함에 구애받지 않는 바가 있으니 이는 정情으로 예禮를 이기는 것이며, 은혜가 차마 박하게 할 수 없음에서 나와 의리의 바름을 혹 따지지 않으니 이는 은혜로 의리義理를 빼앗는 것이다.
오직 강직剛直하고 방정方正하여 드높게 확립한 사람은 자연히 지공무사至公無私하여 일편一偏의 사랑으로 지극히 바른 이치를 잃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 가인괘家人卦의 효爻가 대체로 양강陽剛을 선하게 여기니, 성인聖人이 여기에 달아 놓으신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를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