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先生이 見一學者忙迫하고 問其故한대 曰 欲了幾處人事니이다曰
事雖多나 爲之必有序하고 事雖急이나 應之必有節하니 未聞可以急遽苟且而處之者로라
33. 명도선생明道先生이 한 배우는 자가 바쁘고 급박한 것을 보고 그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몇 곳의 인사人事를 끝마치고자 해서입니다.” 하니, 선생先生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나도 인사人事를 주선하고자 하지 않는 자가 아니나 어찌 일찍이 그대처럼 급박하게 하던가.”
일이 비록 많으나 일을 함에는 반드시 순서順序가 있고, 일이 비록 급하나 응함에는 반드시 절차節次가 있으니, 급하고 구차히 하여 대처하였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