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卷은 論齊家하니 蓋克己之功이 旣至면 則施之家而家可齊矣리라
弟子之職
이 力有餘則學文
注+論語學而篇에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호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라하니라이니 不修其職而先文
은 非爲己之學也
니라
行之有餘力而後에 可學詩書六藝之文이니 職有未盡而急於學文이면 則是徒欲人之觀美요 非爲己之學也니라
이 권은 제가齊家를 논하였으니, 사욕私慾을 이기는 공부가 이미 지극하면 집안에 시행하여 집을 가지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제자弟子의
직분職分은
여력餘力(餘暇)이 있으면 글을 배울 것이니,
注+《논어論語》〈학이편學而篇〉에 “공자孔子가 말씀하시기를 제자弟子가 들어가면 효도하고 나오면 공경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믿게 하며 많은 사람을 널리 사랑하되 인자仁者를 친히 해야 하니, 이것을 행하고 여가餘暇(餘力)가 있으면 여가餘暇를 이용하여 글을 배워야 한다.” 하였다. 직분을 닦지 않고 글을 먼저 배우는 것은 자신을 위하는
학문學問이 아니다.”
아우가 되고 자식이 된 자는 그 직분職分이 효도하고 공경함에 있을 뿐이다.
이것을 행하고 여력餘力이 있은 뒤에 시서詩書와 육예六藝의 글을 배울 수 있으니, 직분職分을 다하지 못함이 있으면서 글을 배우는 것을 급하게 여긴다면 한갓 남들이 보기에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것이요, 자신을 위하는 학문學問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