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鬼神者
는 造化之迹也
注+欄外書曰 程子曰 鬼神은 天地之功用而造化之迹也라 大全小注에 朱子曰 風雨霜露와 日月晝夜는 此鬼神之迹也라 又曰 造化之妙를 不可得而見이요 於其氣之往來屈伸者에 以見之니 微鬼神이면 則造化無迹矣리라注+乾卦文言傳이라 朱子曰 風雨霜露日月晝夜는 此鬼神之迹也라 ○ 北溪陳氏曰 造化之迹은 以陰陽流行著見於天地間者言之니라니라
[張伯行 註]天地間에 無物不具陰陽하야 陰陽無所不在하니 則鬼神無所不有라
蓋以二氣言之하면 鬼是陰之靈이요 神是陽之靈이며 以一氣言之하면 神之爲言은 伸也니 氣之方伸而來者는 屬陽爲神이요 鬼之爲言은 歸也니 氣之已屈而往者는 屬陰爲鬼니 其實은 二氣只是一氣라
造化之迹은 以陰陽流行하야 著見於天地間者로 言之라
自無而有를 謂之造요 自有而無를 謂之化니 非鬼神이면 何以造化며 非鬼神之屈伸往來면 造化何以有迹이리오
自其迹觀之하면 則實有是理하고 實有是氣하니 鬼神之不爲荒幻杳冥也 明矣니라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귀신鬼神은
조화造化의 자취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정자程子가 말씀하기를 ‘귀신鬼神은 천지天地의 공용功用이고 조화造化의 자취이다.’ 하였다. 《성리대전性理大全》의 소주小注에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풍우風雨와 상로霜露와 일월日月과 주야晝夜는 귀신鬼神의 자취이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조화造化의 묘함을 볼 수가 없고, 기氣가 왕래往來하고 굴신屈伸하는 데에서 이것을 볼 수 있으니, 귀신鬼神이 아니면 조화造化는 자취가 없을 것이다.’ 하였다.”注+건괘乾卦 〈문언전文言傳〉에 보인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풍우風雨와 상로霜露, 일월日月과 주야晝夜는 바로 귀신鬼神의 자취이다.”
○ 북계진씨北溪陳氏가 말하였다. “조화造化의 자취는 음양陰陽이 천지天地 사이에 유행하여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천지天地 사이에 사물마다 음양陰陽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음양陰陽이 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렇다면 귀신鬼神이 있지 않은 곳이 없는 것이다.
두 기운을 가지고 말하면 귀鬼는 음陰의 영靈이고 신神은 양陽의 영靈이며, 한 기운을 가지고 말하면 신神이라는 말은 펴는 것이니 기氣가 막 펴져서 오는 것은 양陽에 속하여 신神이 되고, 귀鬼라는 말은 돌아가는 것이니 기氣가 이미 굽혀서 가는 것은 음陰에 속하여 귀鬼가 되니, 그 실제는 두 기운이 단지 한 기운일 뿐이다.
조화造化의 자취란 음양陰陽이 유행流行하여 천지天地 사이에 드러남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무無에서 유有로 감을 조造라 이르고 유有에서 무無로 감을 화化라 이르니, 귀신鬼神이 아니면 어떻게 조화造化하며 귀신鬼神의 굴신왕래屈伸往來가 아니면 어떻게 조화造化가 자취가 있겠는가.
자취의 입장에서 보면 진실로 이 이치가 있고 진실로 이 기운이 있으니, 귀신鬼神이 허황하고 아득하지 않음이 분명하다.
1
8. 귀신자는 조화지…(1)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