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天下事大患
은 只是畏人非笑
니 不養車馬
하고 食麤衣惡
하야 居貧賤
을 皆恐人非笑
注+論語里仁篇에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라하니라하나니
不知當生則生하고 當死則死하며 今日萬鍾이라가 明日棄之하고 今日富貴라가 明日饑餓라도 亦不恤이요 惟義所在니라
義之所在
엔 則死生去就
를 有所不顧
니 況夫懷齷齪
注+沙溪曰 齪은 韻會에 急促局陿貌라之見
하야 畏人非笑而恥居貧賤
이면 豈有大丈夫之氣哉
리오
39.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
천하天下의 일에 큰 병폐는 다만 남이 비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니, 수레와 말을 기르지 않으며 거친 밥을 먹고 나쁜 옷을 입어
빈천貧賤하게 사는 것을 모두 남이 비웃을까 두려워한다.
注+《논어論語》〈이인편里仁篇〉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도道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도道를 의논할 수 없다.” 하였다.
마땅히 살게 되면 살고 마땅히 죽게 되면 죽으며, 오늘 만종萬鍾의 녹祿을 받다가 다음날 이것을 버리고, 오늘 부귀富貴하다가 다음날 굶주리더라도 또한 걱정하지 않고 오직 의義에 있는 대로 하여야 함을 알지 못해서이다.”
의義가 있는 곳에는
사생死生과
거취去就를 돌아보지 않는 바가 있어야 하니, 하물며
악착齷齪(악착)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착齪은 《운회韻會》에 ‘급촉急促하고 국협局陿한 모양이다.’ 하였다.”한
소견所見을 품어서 남의 비난과 비웃음을 두려워하고
빈천貧賤에 거함을 부끄러워한다면 어찌
대장부大丈夫의
기개氣槪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