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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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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8-1 問 忠信進德之事 固可勉强이어니와 然致知甚難이라한대
忠信進德 力行也 謂行可以强而進이어니와 知不可以强而至니라
8-2 伊川先生曰
學者固當勉强이나 然須是知了라야 方行得이니 若不知 只是覰却堯하야 學他行事 無堯許多聰明睿智 怎生得如他動容周旋中禮리오
學者當以致知爲先이니 苟明有所不至하고 徒規規然學堯之行事 其可得乎
8-3 如子所言 是篤信而固守之 非固有之也니라
固守者 勉强而堅執이요 固有者 從容而自得이니라
8-4 未致知 便欲誠意 是躐等也 勉强行者 安能持久리오
忠信 卽誠意之事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知有未至 而勉强以爲忠信이면 其能久乎
8-5 除非注+非字 程子遺書 作是字하고 大學或問 引程子此語할새 除非二字 作惟其二字 按 二程全書 多除非字하니 其意與只字一般이라注+龜峯曰 除非除是 同一語意也 除他曰非曰是하고 只爲此事之謂也燭理明이면 自然樂循理
性本善하니 循理而行 是順理事 本亦不難이언마는 但爲人不知하고 旋安排著이라 便道難也니라
見理明이면 則眞知而實信之하야 自然樂於循理
蓋人性本善하니 順理而行 宜無待於勉强이언마는 惟於理 有未知하고 或知有未盡하야 臨事布置 故覺其難이니라
[張伯行 註] 此以下 又正其言勉强之非
勉强則不樂이요 不樂則覺其難이니 所以然者 燭理未明故也
欲求其樂인대 須先明理 蓋理是性中自具하야 合下便善이라
循之而行이면 本無拂逆이라
如動容周旋間 知手容之宜恭이면 自然以恭爲樂이요 知足容之宜重이면 自然以重爲樂이니 非待安排而使之然也
恁地快活하니 曷見其難이리오
人只於理 有所未知하야 不免私意穿鑿하고 臨事安排布置하야 便覺難耳 惟其難也 所以不能久也니라
8-6 知有多少般數注+ 般樣之般이요 計數之數하고注+按 韻會 殺或作煞하니 極也有深淺하니 學者須是眞知
纔知得是 便泰然行將去也리라
眞知者 知之至也 眞知其是 則順而行之 莫能遏矣리라
8-7 某年二十時 解釋經義 與今無異 然思今日覺得意味 與少時自別이로라
此可見先生致知之功, 進德之實이요 而聖經之旨 要必玩味積久라야 乃能眞知而亦不徒在於解釋文義而已니라


8-1 “충신忠信으로 을 진전하는 일은 진실로 억지로 힘써서 할 수 있지만 치지致知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고 묻자,
충신忠信으로 을 진전함은 역행力行이니, 은 억지로 힘써서 나아갈 수 있지만 는 억지로 힘써서 이를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8-2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배우는 자는 진실로 마땅히 을 힘써야 하나 모름지기 알아야 비로소 행할 수 있으니, 만약 알지 못한다면 단지 임금을 엿보아 그의 행사行事만을 배울 뿐이요, 임금의 수많은 총명예지聰明睿智는 없을 것이니, 어떻게 저 임금처럼 동용動容하고 주선周旋함이 에 맞을 수 있겠는가.
배우는 자는 마땅히 치지致知를 우선으로 삼아야 하니, 만일 밝음이 지극하지 못한 바가 있고 한갓 급급하게 임금의 행사行事만을 배운다면 어찌 될 수 있겠는가.
8-3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은 것은 독실하게 믿고 굳게 지키는 일이니, 진실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굳게 지킨다는 것은 억지로 힘써서 굳게 지키는 것이요, 진실로 갖고 있다는 것은 종용從容하여 자득自得하는 것이다.
8-4 앎을 지극히 하지 못하고 곧바로 뜻을 성실히 하려고 한다면 이는 등급을 건너뛰는 것이니, 억지로 힘써서 행하는 자가 어찌 오랫동안 버틸 수 있겠는가.
충신忠信은 바로 성의誠意의 일이다.
그 뜻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앎을 지극히 해야 하니, 앎이 지극하지 못함이 있으면서 억지로 힘써서 충신忠信을 한다면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8-5 여러 말 할 것 없이注+비자非字정자程子의 《유서遺書》에는 시자是字로 썼고, 《대학혹문大學或問》에는 정자程子의 이 말을 인용하면서 제비除非 두 글자를 유기惟其 두 글자로 썼다. 살펴보건대 《이정전서二程全書》에 제비除非라는 글자가 많으니, 뜻은 지자只字와 같다.注+구봉龜峯(宋翼弼)이 말씀하였다. “제비除非제시除是는 똑같은 말뜻이니, 저들이 그르다고 하든 옳다고 하든 개의치 않고 다만 이 일을 함을 이른다.” 이치를 밝힘이 밝으면 자연 이치를 따르는 것을 즐거워한다.
이 본래 하니, 이치를 따라 행하는 것이 바로 이치를 히 하는 일이어서 본래 또한 어렵지 않건마는 다만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곧바로 안배安排하기 때문에 곧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치를 보는 것이 밝으면 참으로 알고 진실로 믿어서 자연 이치를 따르는 것을 즐거워한다.
사람의 이 본래 하니, 이치를 순히 하여 행하는 것은 억지로 힘쓸 필요가 없으련마는 다만 이치에 알지 못하는 것이 있고 혹 앎이 미진未盡한 것이 있어서 일을 당하여 억지로 포치布置(安排)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張伯行 註] 이 이하以下는 또 억지로 힘쓰는 잘못을 말한 것이다.
억지로 힘쓰면 즐겁지 못하고 즐겁지 못하면 어려움을 느끼게 되니, 그러한 까닭은 이치를 보는 것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즐겁기를 구하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먼저 이치를 밝게 알아야 하니, 이치는 바로 가운데 스스로 갖추어져 있어서 본래〔合下〕하다.
이것을 따라서 행하면 본래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
예컨대 동용動容하고 주선周旋하는 사이에 손모양이 마땅히 공손해야 함을 알았으면 자연 공손히 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발모양이 마땅히 무거워야 함을 알았으면 자연 무겁게 하는 것을 즐거워하니, 안배安排하기를 기다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쾌활快活하니, 어찌 어려움을 보겠는가.
사람들이 다만 이치에 알지 못하는 바가 있어서 사사로운 마음으로 천착穿鑿하고 일을 대하면 안배安排포치布置함을 면하지 못하여 곧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니, 오직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
8-6 앎에는 수많은 반수般數(條目)注+반양般樣(종류)의 이고 계수計數이다.가 있고 지극히注+살펴보건대 《운회韻會》에 을 혹 로 썼으니, 지극하다는 뜻이다.이 있으니, 배우는 자가 모름지기 참으로 알아야 한다.
옳음을 알기만 하면 곧 태연히 행하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안다는 것은 앎이 지극한 것이니, 참으로 옳음을 알면 순히 행하여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8-7 내가 스물살 적에 경전經傳의 뜻을 해석한 것이 지금과 다름이 없었으나, 생각해보니 오늘날에 깨닫는 의미가 젊었을 때와는 크게 다르다.”
여기에서 선생先生치지致知하신 공부와 진덕進德의 실제를 볼 수 있으며, 성경聖經의 뜻을 반드시 오랫동안 완미玩味하여야 비로소 참으로 알 수 있고, 또한 한갓 글뜻을 해석하는 데에 있을 뿐만이 아님을 볼 수 있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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