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尹彦明
이 見伊川後半年
에 方得大學西銘看
注+沙溪曰 此與大學讀法의 朱子說不同하니 此謂厚積誠意하야 半年之後에 始讀大學西銘이요 讀法則謂讀大學西銘이 至於半年之久니라하니라
始學之士 未知嚮(向)方일새 敎之以大學하야 使其知入道之門, 進學之序也라
然學莫大於求仁하니 繼之以西銘은 所以使其知仁之體而無私己之蔽也라
然有待於半年之後者는 蓋欲其厚積誠意하고 蠲除氣習하야 以爲學問根本也니라
75.
윤언명尹彦明이
이천伊川을 뵌 지 반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
대학大學》과 〈
서명西銘〉을 보았다.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이는 〈대학독법大學讀法〉에 나오는 주자朱子의 말씀과 같지 않으니, 여기서는 성의誠意를 많이 쌓아 반 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대학大學》과 〈서명西銘〉을 읽었음을 말한 것이고, 〈대학독법大學讀法〉에서는 《대학大學》과 〈서명西銘〉을 읽기를 반 년에 이를 정도로 오래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윤돈尹焞의 자字가 언명彦明이니 정자程子의 문인門人이다.
처음 배우는 선비는 향방向方을 알지 못하므로 《대학大學》을 가르쳐서 도道에 들어가는 문과 학문學問에 나아가는 순서를 알게 한 것이다.
그러나 학문學問은 인仁을 구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서명西銘〉으로 뒤를 이음은 인仁의 체體를 알아서 사기私己의 가리움이 없게 한 것이다.
그러나 반년 뒤를 기다린 것은 성의誠意를 많이 쌓고 기습氣習을 제거하여 학문學問하는 근본根本을 삼게 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