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人而無克伐怨欲은 惟仁者라야 能之요 有之而能制其情하야 不行焉은 斯亦難能也나 謂之仁則未可也라
此原憲之問
에 夫子答以知其爲難而不知其爲仁
注+論語憲問篇 克伐怨慾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라하니라하시니 此聖人開示之深也
니라
克
은 忮害
注+按 論語本註에 克은 好勝이라하니 葉註與此異라요 伐
은 驕矜
이요 怨
은 忿恨
이요 欲
은 貪慾
이니 四者皆生於人心之私也
라
天理流行하야 自無四者之累면 則仁矣요 四者 有於中而能力制於外면 則亦可謂之難能이나 然私慾之根未除라 故未可謂之仁이니라
克己爲仁者는 從根源上便斬截了하야 更不復萌이요 不行者는 但禁制其末하야 不行於外耳니 若其本則著於心而未能去也니라
10.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사람으로서 남을 이기기를 좋아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함이 없는 것은 오직 인자仁者라야 능하며, 이런 것이 있으면서도 그 정情을 억제하여 행해지지 않게 함은 이 또한 능하기 어려우나 인仁이라고 이르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이는
원헌原憲의 물음에
공자孔子께서 ‘어려움이 됨은 아나
인仁이 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신 것이니,
注+《논어論語》〈헌문편憲問篇〉에 “이기기를 좋아하고 자랑하며 원망하고 탐욕함을 행하지 않으면 인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孔子는 “어렵다고 할 수는 있거니와 인仁인지는 내 알지 못하겠다.” 하셨다. 이는
성인聖人이 깊이 열어 보여주신 것이다.”
극克은 사나워 해침이요,
注+살펴보건대 《논어論語》 본주本註에 “극克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하였으니, 섭씨葉氏의 주註는 이와 다르다.벌伐은 교만하고 자랑함이요,
원怨은 성내고 한함이요,
욕欲은 탐욕이니, 네 가지는 모두
인심人心의 사사로움에서 생긴다.
천리天理가 유행流行하여 저절로 네 가지의 얽매임이 없으면 인仁이요, 네 가지가 마음속에 있는데 힘써서 밖에 재제하면 이 또한 능하기 어렵다고 이를 수 있으나 사욕私慾의 뿌리가 아직 제거되지 않았으므로 인仁이라고 이를 수는 없는 것이다.
“사욕私慾을 이겨 인仁을 한다는 것은 근원상根源上으로부터 잘라내어 다시는 싹트지 못하게 하는 것이요, 행해지지 않게 한다는 것은 다만 그 말末을 금하고 억제해서 밖에 행해지지 않게 할 뿐이니, 그 뿌리로 말하면 마음속에 붙어 있어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