且試言一廳則中央爲中이요 一家則廳中非中而堂爲中이요 言一國則堂非中而國之中爲中이니 推此類하면 可見矣라
如三過其門不入이 在禹稷之世엔 爲中이니 若居陋巷則非中也며 居陋巷이 在顔子之時엔 爲中이니 若三過其門不入則非中也니라
時中者는 隨時有中이라 不可執一而求也니 意如上章이라
禹之治水
에 九[八]年于外
注+欄外書曰 九는 當作八이라하사 三過其門而不暇入
하시니 蓋得時行道
하야 任天下之責
하야 濟斯民之患
이라
顔子之世엔 明王不興하야 以夫子之大聖而不得行其道하시니 則其時可以止矣라
故隱居獨善而簞瓢自樂하시니 如是라야 乃合此時之中이니
“시중時中은 어떠한 것입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중자中字를 가장 알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묵묵히 알고 마음으로 통달하여야 한다.
우선 시험삼아 한 대청으로 말하면 중앙中央이 중中이 되고, 한 집은 대청의 가운데가 중中이 아니고 당堂이 중中이 되며, 한 나라로 말하면 당堂이 중中이 아니고 국도國都의 중앙中央이 중中이 되니, 이처럼 유추類推하면 알 수 있다.
예컨대 세 번이나 자기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우禹‧직稷의 때에 있어서는 중中이 되지만 만약 누추한 골목에 거한다면 중中이 아니며, 누추한 골목에 거하는 것이 안자顔子의 때에 있어서는 중中이 되지만 만약 세 번이나 자기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중中이 아니다.”
시중時中이란 때에 따라 중中이 있으므로 한 가지를 잡아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니, 뜻이 윗장과 같다.
우禹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적에 8년 동안 밖에서 지내어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구九는 마땅히 팔八이 되어야 한다.” 세 번이나 자기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갈 겨를이 없었으니, 이는 때를 얻어
도道를 행해서 천하의 책임을 맡아 이 백성들의
환난患難을 구제하려 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하여야 이때의 중中에 맞는다.
안자顔子의 세상에는 명왕明王이 나오지 아니하여 부자夫子와 같은 대성인大聖人으로서도 그 도道를 행할 수가 없었으니, 이때는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은거하여 홀로 자기 몸을 선善하게 하며 단표簞瓢로 스스로 즐거워한 것이니, 이와 같이 하여야 비로소 이때의 중中에 맞는다.
이 두 가지를 만약 때를 어겨 바꿔서 힘쓴다면 모두 그 중中을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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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문시중여하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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