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公正하면 하나가 되고 사사로우면 만 가지로 달라지니, 인심人心이 사람의 얼굴처럼 각기 다른 것은 다만 사심私心 때문이다.”注+《좌전左傳》 양공襄公 31년조年條에 말하였다.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이 같지 않은 것이 그 얼굴과 같다.’ 하였다.”
공정公正하면 만물萬物이 일체一體가 되고注+살펴보건대 공정公正하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의리義理와 공공公共의 마음을 간직하면 천만인千萬人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피차彼此의 다름이 없고, 사사로운 마음을 간직하면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이 얼굴처럼 각기 다른 것은 다만 사심私心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섭씨葉氏의 이른바 만물萬物이 일체一體라는 것은 인仁을 논한 듯하니, 이 장章의 뜻에 딱 들어맞지 않는 듯하다. 사사로우면 남과 자기가 만 가지로 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