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明夷初九
注+(明夷初九) 爻辭曰 初九는 明夷于飛에 垂其翼이니 君子于行에 三日不食하야 有攸往에 主人有言이라하니라 事未顯而處甚艱
하니 非見幾之明
이면 不能也
라
初九傷猶未顯이어늘 而爻之辭曰 君子于行에 三日不食이라하니 蓋知幾而去之速이니 處人之所難而不疑也라
어늘 而穆生去之曰 不去
면 楚人將鉗我於市
라하니 當時
에 雖申公之賢
으로도 猶以爲過
러니
其後
에 申公受胥靡之辱
注+按 謂聯繫相從이니 服役之刑徒也라하니 至是
하야는 欲去而不得矣
니라
10.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명이괘明夷卦의
초구효初九爻注+명이괘明夷卦 초구효사初九爻辭에 “초구初九는 명이明夷가 낢에 그 날개를 늘어뜨린 것이니 군자君子가 감에 3일 동안 먹지 못하여 떠나가자 주인이 나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하였다.는 일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처함이 매우 어려우니, 기미를 보는 밝은 자가 아니면 능하지 못하다.
이와 같다면 세속 사람들이 누가 의심하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그러나 군자君子는 세속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긴다고 하여 떠나감을 지체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
만일 중인衆人들이 다 알기를 기다린다면 상傷함이 이미 미쳐서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이離가 아래에 있고 곤坤이 위에 있는 것이 명이괘明夷卦이니, 이離는 밝음이요 곤坤은 땅이다.
밝음이 땅속으로 들어가니, 밝음을 상傷한 것이다.
초구初九는 상傷함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는데, 효사爻辭에 “군자君子가 떠나감에 사흘 동안 먹지 못한다.” 하였으니, 기미를 알고서 떠나기를 속히 함이니, 사람이 어렵게 여기는 바에 처하여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초왕楚王 무戊가 단술을 진설하지 않자, 목생穆生이 떠나며 말하기를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초楚나라 사람이 장차 나를 시장에서 재갈을 물릴 것이다.” 하니, 당시에 비록 신공申公의 어짊으로도 오히려 지나치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 후
신공申公은
서미胥靡의 치욕
注+살펴보건대 서미胥靡는 연결하여 묶어서 서로 따름을 이르니, 복역服役하는 죄인罪人들이다.을 받았으니, 이때에 이르러서는 떠나려 해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