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載所以使學者
로 先學禮者
는 只爲學禮
면 則便除去了世俗一副當習熟纏繞
니 譬之延蔓之物
注+退溪曰 譬之下에 恐脫被字하니 似以延蔓之物로 比世習이라 言學者被世習纏繞어든 若能學禮而除去世習纏繞면 則自然脫灑長進이니 若草木이 被延蔓之物이라가 若有人解去蔓物이면 則自然長大上去也라 但上無草木字하고 又無被字하고 而其下에 只云卽上去라하니 文理甚不穩이니라 ○ 라을 解纏繞
면 卽上去
니
苟能除去了一副當
注+退溪曰 吏文에 凡物一件을 謂之一副라世習
이면 便自然脫洒(灑)也
리라
又學禮則可以守得定
注+程伯淳曰 子厚以禮敎學者하니 最善이라 使學者로 先有所持守니라 ○ 欄外書曰 一副當은 猶言一種이라이니라
96.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내가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먼저
예禮를 배우게 하는 까닭은 다만
예禮를 배우면 곧 세속의
일부당一副當(한 벌)의
습관習慣에 속박됨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니, 비유하건대 뻗어나가는 물건이 감긴 것을
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비지譬之 아래에 피자被字가 빠진 듯하니, 뻗어가는 물건을 가지고 세속의 나쁜 습관을 비유한 듯하다. 배우는 자가 세속의 습관에 속박을 당할 경우 만약 예禮를 배워서 세속의 나쁜 습관을 제거해 버리면 자연히 벗어나서 길이 진전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니, 마치 초목草木이 뻗어가는 물건에 감겨 있다가 만약 어떤 사람이 감겨있는 물건을 풀어주면 자연히 자라서 위로 올라가는 것과 같다. 다만 위에 초목草木이라는 글자가 없고 또 피자被字가 없고 그 아래에 다만 즉상거卽上去라고 말하였으니, 문리文理가 매우 온당치 못하다.”
○ 살펴보건대 뻗어가는 물건은 바로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전요纏繞는 딴 물건이 감아서 속박하는 것이다. 풀어주면 곧 위로 뻗어 올라가는 것과 같다.
만일
일부당一副當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이문吏文에 모든 물건의 한 건件을 한 부副라 한다.”의 세속의 습관을 제거한다면 곧 자연 깨끗이 벗어날 것이다.
또
예禮를 배우면 지킴이 안정될 수 있다.”
注+정백순程伯淳(明道)이 말씀하였다. “자후子厚(張橫渠)가 예禮로써 배우는 자들을 가르쳤으니 매우 좋다.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먼저 잡아 지킬 바가 있게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일부당一副當은 일종一種이라는 말과 같다.”
예禮를 배우면 습속習俗의 얽매임을 사라지게 할 수 있고, 또 의거依據하는 바가 있어 스스로 지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