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且如在宗廟則主敬하고 朝廷主莊하고 軍旅主嚴이 此是也니 如發不以時하야 紛然無度면 雖正亦邪니라
敬存於執事
하고 莊示於等威
注+左傳文公十五年杜注에 等威는 威儀之等差라하니라하고 嚴施於法制
하니 皆發於心而見於事者
라
發之而當則無害也요 苟發不以時하야 或雜然而發하고 或過而無節이면 其事雖正이나 亦是邪念이니라
52. “사려思慮가 비록 많다 하더라도 과연 바름에서 나온 것이면 또한 무방합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우선 예를 들어 종묘宗廟에서는 경敬을 주장하고 조정朝廷에서는 장엄함을 주장하고 군대에서는 엄함을 주장하는 것이 이것이니, 만약 발發하기를 제때에 하지 않아 어지럽게 나오고 절도節度가 없으면 비록 바르더라도 간사한 것이다.”
경敬은 일을 집행함에 있고 장엄함은
등위等威(등급과 위엄)
注+《좌전左傳》 문공文公 15년조年條의 두예杜預 주注에 “등위等威는 위의威儀의 차등差等이다.” 하였다.에 나타나고 엄함은
법제法制에 시행되니, 모두 마음에 발하고 일에 나타나는 것이다.
발發하여 마땅하면 무방無妨하고, 만일 발發하기를 제때에 하지 않아 혹 뒤섞여 나오고 혹 지나쳐서 절도節度가 없으면 그 일이 비록 바르더라도 또한 간사한 생각이다.